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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캐즘 속 희소식…포스코퓨처엠, 1.8조원 양극재 공급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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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포스코퓨처엠의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제공=포스코퓨처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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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이 전기차 시장 캐즘(Chasm, 일시적 수요정체) 속에서 대규모 수주를 눈앞에 뒀다.

포스코퓨처엠은 11일 한 이차전지 제조사와 1조8453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38.8% 수준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향후 지속 협의할 예정"이라며 "최종 합의가 완료될 때까지 거래상대방 등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양사가 확약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사업 조정에 나선 상태였다. 양극재와 음극재 모두를 만드는 국내 유일의 배터리 소재 회사로 활약해왔지만 캐즘이 발생한 이후 실적이 주춤했던 영향이다. 포스코퓨처엠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06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724억원)에 비해서도 줄어든 규모였다.

캐즘의 직격탄을 맞아 2026년 생산 목표를 △양극재 연산 45만5000톤에서 39만5000톤 △음극재 22만1000톤에서 11만3000톤으로 감축했다. 최근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함께 추진하던 포항 니켈제련, 전구체 공장 투자 검토를 중단했다. OCI와 함께 만든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의 지분 51%를 OCI에 전량 매각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대규모 양극재 공급이라는 호재가 생긴 것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양극재 수요는 전기차 업황의 선행지표 격이어서 업계 전체로 볼 때도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 총괄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이차전지포럼 창립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즘 때문에 투자 속도를 조금 조정하는 정도"라며 "이차전지 사업 전반적인 추진에 대한 동력은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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