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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첫 TV토론 누가 잘했나…CNN "63%가 해리스 승"[美대선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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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경합주 유권자 개별 취재…다수가 "해리스 더 낫다"

뉴시스

[필라델피아=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10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ABC 주관 TV 대선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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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주자 교체 후 이뤄진 첫 TV토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대체로 호평을 받는 모습이다.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 60% 이상이 해리스 후보를 호평한 것은 물론 인터뷰 취재에서도 해리스 후보가 더 나은 평가를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각) ABC 주관 TV토론 직후 아직 투표 방향을 정하지 못한 경합주 유권자 25명을 상대로 인터뷰 형식으로 결과 평가를 요청했다. 그 결과 25명 중 23명은 실제 누구에게 투표할지와 상관없이 해리스 후보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펜실베이니아 출신 애런은 토론을 지켜본 후 "트럼프가 최선의 상태는 아니었다고 본다"라며 "해리스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발언은 자신감 있게 들렸고 트럼프에 날카로운 공격을 가했다"라고 했다.

위스콘신 출신의 브랜든은 "해리스는 트럼프를 자극하는 순간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안다"라고 했다. 같은 주 출신 제이슨은 "트럼프는 방어했고, 해리스는 제 포인트를 고수했다"라며 "트럼프가 많은 기회를 놓쳤다"라고 평가했다.

조지아 출신의 섀리는 "해리스는 트럼프에 잘 대비되고 준비돼 있었다"라며 "질문에 잘 대답했고 왜 자신이 더 나은 후보인지를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라고 했다. 위스콘신 출신 토비는 "트럼프는 공포감 조성에 기대기만 했다"라고 평했다.

다만 네바다 출신의 멜리사는 해리스 후보가 나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전반적으로 오늘 밤의 토론에 실망했다"라며 "한 국가로서 우리는 지도자들과 우리 미래를 규정할 토론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자격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펜실베이니아 출신 유권자인 코니는 "해리스는 어떤 질문에도 진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분야별로 보건의료 측면에서는 취재에 응한 유권자 16명이 해리스가 더 나은 토론을 보여줬다고 봤다. 인슐린 가격 격차 등 구체적인 정책 계획과 변화할 지점 등을 언급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토론 중 트럼프 후보 발언이 많은 동의를 얻은 면도 있었다. '우리는 죽어가는 국가(We have a nation that is dying)'라는 발언인데, 해리스 후보 지지 성향을 포함해 취재에 응한 응답자 중 11명이 이에 동의했다.

동의한 이들은 "경제는 물론 국경 안전이 쇠퇴하고 있다"라거나 "우리 부모는 현재 급여의 20%밖에 못 받던 예전에 더 집을 사기가 쉬웠다", "다음 세대를 위한 아메리칸 드림은 완전히 암울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토론에서 트럼프 후보는 이민 문제와 관련해 일부 지역에서 이민자들이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먹는다는 논란적 발언도 내놨다. 취재에 응한 이들 중 19명이 이런 발언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평했다.

조지아 출신 에드윈은 "트럼프의 주장은 근거가 없고 극단적"이라고 지적했고, 미시간 출신 조너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를 모르겠다"라고 혹평했다. 위스콘신 출신 토비는 "단지 사람들에게 겁주려 하는 말 같다"라고 했다.

민주당이 내세우는 임신중절(낙태) 의제에 관해서는 '여성이 자신 몸에 무슨 일을 할지 정부가 지시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해리스 후보 주장에 16명이 동의했다. 조지아 출신 이탬은 "모든 여성은 선택할 권리가 있다"라고 했다.

이날 토론 이후 CNN은 SSRS 의뢰로 시청자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조사 결과 63%가 해리스 후보가 더 나은 역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후보가 더 나았다는 평가는 37%에 그쳤다. 토론 전에는 기대치가 50% 대 50%였다.

CNN 여론조사는 토론을 시청한 미국 등록 유권자 605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대상은 토론 전 SSRS 여론 패널 조사를 통해 사전 표집됐다. 표본오차는 ±5.3%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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