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찍은 사진 올리고 ‘아이 없는 캣 레이디’ 서명
“바이든도 원했던 스위프트 지지, 해리스에게로”
테일러 스위프트가 1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있다. 출처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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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첫 번째 대통령선거 TV토론을 마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미국과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로부터 공개 지지를 받게 됐다.
1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TV토론이 끝난 후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많은 분과 마찬가지로 오늘 밤 토론을 시청했다. 이 나라를 위해 그들이 제안한 정책과 계획을 유권자로서 지켜봤다”며 “나는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유지하고 있을 때만 해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에선 스위프트가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위한 비밀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음모론도 제기했지만, 스위프트는 공연에 매진하면서 정치 논란에 빠지는 것을 피했다.
그런 그가 돌연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한 것은 최근 벌어진 가짜뉴스 때문이다. 그는 “최근 트럼프의 대선 출마를 거짓으로 지지하는 ‘나(스위프트)’라는 인공지능(AI)이 트럼프 사이트에 게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AI를 통한 잘못된 정보 유포의 위험이 실제로 일어났고, 유권자로서 이번 선거에 대한 내 계획을 매우 투명하게 밝혀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나는 해리스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믿고 이들을 지지할 전사가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투표할 것”이라며 “해리스가 안정적이고 재능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라며 “사전투표가 훨씬 쉬워졌다. 나는 사전투표 날짜와 정보를 찾아보려 한다”고 전했다.
메시지와 함께 스위프트는 고양이를 안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메시지 끝에는 ‘아이 없는 캣 레이디’라는 문구를 적었다. 아이를 낳지 않고 고양이만 키우는 사람을 깎아내려 대중의 뭇매를 맞았던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젊은 층 사이에서 절대적으로 많은 추종자를 보유 중인 스위프트의 지지는 정계에서 탐나는 지지로 여겨진다”며 “바이든 캠프도 7월 후보에서 내려오기 전 적극적으로 스위프트의 지지를 갈구했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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