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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프랑스 몽블랑서 조난한 한국인 2명 시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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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몽블랑에서 실종됐던 한국인 2명이 사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프랑스 구조 당국은 10일 오후 1시15분쯤 몽블랑 정상에서 100m 떨어진 경사면에서 한국인 시신 2구를 발견했다.

세계일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망자는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으로 지난 7일 몽블랑에서 조난됐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당국은 사망자들의 시신을 인근 장례업체에 인계한 뒤 이들과 함께 프랑스를 찾은 일행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사관은 사망자들의 유족에게 시신 수습 사실을 알렸고 추후 필요한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사관 등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이들은 산악회 회원 5명과 함께 샤모니-몽블랑 지역을 찾았다. 산악회 회원 7명 중 4명이 7일 몽블랑에 올랐고, 나머지 일행 3명은 등반에 나선 4명이 조난했다고 판단하고 당일 현지 영사협력관에 신고했다.

등반한 4명 중 2명은 기상 악화로 하산하지 못했다가 8일 고도 4100m 지점에서 산악 헬기에 의해 구조됐으나, 나머지 2명은 시신 발견 전까지 연락이 두절됐다. 현지 구조대는 8일 구조 작업 도중 기상 악화로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악 전문매체 익스플로러스웹은 앞서 한국인 2명 외에도 신원이 확인된 이탈리아인 2명이 조난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인 2명은 4600m 지점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지만, 한국인 2명의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현지 구조대가 9일에도 악천후와 시야 확보 문제로 구조를 시도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이날 이탈리아인 2명 역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몽블랑은 높이 4807m로,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이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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