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국가대표 박태준(오른쪽)이 지난 8월 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시상식에서 결승전 도중 부상을 당해 기권패한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 선수를 부축해 시상대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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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리스트인 박태준(20‧경희대)이 비매너 경기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박태준은 부상 당한 상대 선수를 계속 공격한 이유에 대해 “사실 선수 입장에선 시야에 상대 선수와 심판한테만 몰입이 돼 있다”며 “다른 데 신경 쓸 겨를이 없기도 했고, 그 당시 심판이 멈추란 신호를 안 보냈기 때문에 계속 공격했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진행자인 서장훈은 “감정적으로 과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스포츠, 특히 국제 대회는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거기서 우승하기 위해 4년간 죽기 살기로 훈련해서 나간다”며 “그런 시합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거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주는 게 상대 선수에 대한 존중”이라고 했다.
농구선수 출신인 서장훈은 “아마 상대 선수도 아프다는 이유로 자신을 봐주길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박태준은 시상대까지 상대 선수를 부축한 것에 대해서는 “국제 대회 준비하면서 몇 번 봤던 사이다. 대기실에서 장난식으로 ‘내가 시상대에 업고 가줄까’ 했는데 부축만 해 달라고 해서 부축해서 시상대까지 걸어갔다”고 했다.
대한민국 태권도 대표팀 박태준이 지난 8월 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58kg급 결승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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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은 지난달 7일(현지시각)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26‧아제르바이잔)를 기권승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박태준은 상대 선수 부상에도 멈추지 않고 공격하는 모습으로 아제르바이잔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다.
아제르바이잔 네티즌들은 “나는 아제르바이잔 사람이지만, 한국 태권도 팬이다. 태권도의 진정한 의미는 예의라고 배웠는데, 한국 선수는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 “마고메도프는 이미 넘어졌는데 왜 그를 찼나?” “마지막 발차기는 정말 필요하지 않았다” “한국은 전 세계에 문화 국가로 알려졌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선수는 무례했고, 이건 거짓 승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태준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마지막 장면은 심판이 ‘갈려’를 하고 나서 발로 차면 반칙이고 비매너지만, 갈려를 하기 전까지는 발이 나가는 게 정해진 규칙 안에 있다”며 “심판이 갈려를 안 해서 그냥 찼다”고 해명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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