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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새 ‘화식조’ 새끼, 영국 공원서 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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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화식조./San Diego 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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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조류 공원에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새’로 불리는 화식조(火食鳥, Cassowary) 새끼가 부화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화식조 새끼가 영국 버턴 온 더 워터에 위치한 버드랜드에서 부화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영국에서 처음 태어난 새끼다. 화식조는 1992년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보호생물로, 야생에는 4000마리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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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후 영국에서 처음 태어난 화식조./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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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랜드 측은 “지난 25년 동안 화식조를 번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부화한 새끼를 처음으로 본 순간은 정말 특별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식조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새 중 하나로 유명하다”며 “화식조는 덩치가 크고 속도가 빠르며 단검과 같은 10㎝ 길이의 발톱 힘이 막강해 매우 신중하게 돌봐야 한다”고 했다. 화식조는 특유의 환경적, 행동적인 특징 때문에 사육 상태에서 번식시키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화식조의 키는 1.8~2m에 달한다. 몸무게는 암컷이 70㎏, 수컷은 55㎏ 정도 나가는 거대 주조류(주금류)로 타조 다음으로 크다. 특히 양쪽 발에는 각각 날카로운 발톱 3개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각 안쪽에 있는 발톱은 길이가 12㎝에 달하고 날카롭다.

실제로 화식조로 인해 사람이 목숨을 잃은 적이 있을 만큼, 화식조는 위험한 새다. 2019년 미국 플로리다 농장에서 여러 새들을 키우던 한 70대 남성이 자신이 키우던 화식조에게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 남성은 먹이를 주다가 넘어져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러진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화식조는 ‘사람에게 위험을 줄 2급 야생동물’로 분류된다. 악어, 구름무늬 표범 등과 같은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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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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