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위성사진 분석…과거 호버크라프트 시설
10년 전부터 공사…"金지시로 건설 속도 낼 듯"
[서울=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대적 해군기지 건설 관련 해군기지 부지를 방문해 현지료해(파악) 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하고 있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김 위원장이 방문한 기지가 원산만 탑촌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09.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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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정권수립기념일(9·9절)을 앞두고 방문한 해군기지 부지는 원산만 내 답촌항으로 파악된다고 8일(현지시각)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강원 문천군 답촌리에 위치한 이 해군기지는 과거 해군 호버크라프트 시설로 사용되던 곳으로, 지난 10년간 공사를 계속해 왔다.
동해안에 위치해 심해에 접근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대형 수상 전투함은 깊은 물을 필요로 하는데, 서해안은 수심이 얕아 이러한 선박이 정박하기에 부적합하다.
또 양쪽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기지 보호를 위한 포병 및 미사일 기지 배치에 유리하다. 이미 여러 척의 대형 군함이 정박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긴 부두를 갖고 있다.
김 위원장은 기지가 다른 곳엔 정박할 수 없는 최신 전함과 잠수함을 수용할 주요 해군 기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답촌 기지는 최소 2003년 북한 해군의 호버크라프트(공기부양 수륙양용 기구) 기지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 촬영된 사진에선 4개의 대형 호버크라프트 창고가 확인됐고 해안가에도 호버크라프트 상당수가 관찰됐다.
다음해 중반부터 인근 항구와 해변에 호버크라프트가 옮겨진 정황이 확인됐고, 같은 해 11월엔 기지에 있던 많은 집들이 철거되고 있었다.
2015년 해안 매립 작업이 진행, 2016년엔 현재 항구에 보이는 여러 개의 부두가 건설 중이었다. 2017년엔 답촌항으로 철로가 연장됐다. 현재 보이는 교각 대부분 2019년 완공됐다. 몇 년간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38노스는 "다른 우선순위 프로젝트 진행 속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라며 "김 위원장 지시를 고려할 때, 북한의 해군 확장 계획에 대비하기 위해 단기간 건설 활동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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