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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주민번호·주소까지 싹 털렸다...이대 졸업생 8만명 개인정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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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6일 이화여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개인정보 유출 관련 안내 및 사과의 글. 사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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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통합정보시스템이 해킹돼 졸업생 8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자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연락처·주민번호·주소는 물론 일부는 보호자 정보까지 포함됐다고 한다.

9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화여대 해킹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학교 관계자와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학교 홈페이지에 지난 6일 게시된 ‘개인정보 유출 관련 안내 및 사과의 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 3일 실시간 모니터링 중 통합정보시스템 내 비정상적인 접근을 감지했다. 학교 측은 접근을 즉시 차단했지만 이미 대규모 정보 유출이 일어난 후였다. 1982학년~2002학년도에 입학한 졸업생 일부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e메일, 주소 등 22가지 항목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으며 일부 졸업생은 당시 보호자의 주소와 연락처까지 해킹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화여대 정보침해대응단은 전체 졸업생 25만명 중 8만명 정도의 과거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 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졸업생을 대상으로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 유출 내역 조회하기’ 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피해 상담을 위해 민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교육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해당 사건을 신고했으며, 현재 유관기관과의 협력 등을 통해 추가적인 피해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이화여대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하는 반응이 다수 올라와 있다. 사진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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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화여대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반응이 다수 올라왔다. 한 재학생은 “엄마가 96학번이신데 유출 내역을 조회해보니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모조리 다 털렸다”고 하소연했고, 또 다른 재학생은 “유출 범위가 너무 넓다. 보안시스템이 어떻게 이렇게 허술할 수 있냐”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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