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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민주 "26년 정원유예 오락가락…정부가 초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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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도 모자라 협의체 뺑뺑이 돌리려 해"

"윤석열과 참모들 의료대란 '빌런'으로 등극한 지 오래"

뉴스1

전공의 이탈로 불거진 전국 병원의 응급실 위기 상황이 추석 연휴를 1주일 앞두고 더욱 악화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 게시된 진료 지연 안내문. 2024.9.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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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윤석열 정부가 2026년 의대 증원 유예는 없다고 선을 긋자 "의료대란 해결 노력에 정부가 또다시 초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경질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전날 여·야·의·정(여당·야당·의료계·정부) 협의체와 증원 재논의가 2026년 증원 유예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며 "본격적으로 재논의할 수 있다던 전날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민 생명이 걸린 일을 놓고 또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윤 정부는 응급실 뺑뺑이도 모자라 이제 협의체마저 뺑뺑이를 돌리려 하냐"고 꼬집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결국 윤 정부는 아직도 자신들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런 식이라면 기껏 등 떠밀려 수용한 여·야·의·정 협의체도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계속 '과학적 근거'라는 말만 반복하는데 정작 증원 규모와 과정에 대해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건 정부 아니냐"며 "대통령이 사과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그 참모들은 이미 의료대란의 최고 '빌런'으로 등극한 지 오래"라며 "지금이라도 결단해야 한다. 다시 한번 대통령의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 책임자들의 경질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전날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의료계가 과학적 합리적 의견을 제시한다면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하게 재논의한다는 정부 입장은 변함없다"고 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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