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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정치권까지 나섰던 "영화 반값 하면 많이 본다" 실험 결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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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극장 가격 좀 내려주세요" 발언에

최민희 의원 등 가세해 가격 인하 요구

CGV 반값 할인 통큰 실험했지만 관객 오히려 감소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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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의 “극장 가격이 너무 비싸다”라는 발언으로 촉발됐던 영화 관람료 인하에 교수, 정치인까지 가세한 하자 CGV가 영화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관람료가 단기간에 너무 올랐다는 여론도 확산되면서 업계 1위인 CGV가 과감하게 관람료 인하 실험을 감행한 것이다.

최민식을 비롯해 그의 발언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던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논리는 이랬다. 가격을 너무 비싸서 관객들이 영화를 보러 가지 못하니 가격을 내리면 영화관 발길을 끊었던 관객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렇게 관객들이 돌아 온다면 영화관 수익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결과는 어땠을까?

이같은 이슈가 확산되면서 CGV가 지난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반값 할인’ 행사를 했다. 오후 5∼9시 일반 2D 영화를 기존 티켓값의 절반 수준인 7000원에 볼 수 있는 ‘컬처 위크’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정말 관객 수가 증가했을까?

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CGV가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한 기간 동안 극장을 찾은 총 관객 수는 전주 같은 기 대비 5%(4만명) 감소한 74만7500명으로 집계됐다. 반값 행사 효과가 미미했던 것이다. 일각에서는 관객 선호도가 높았던 '에이리언: 로물루스' '파일럿' 등이 빠졌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관객수가 소폭 감소한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초에 반값 할인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기에 메가박스, 롯데 등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물가가 모두 올라 관객들의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이 내려가면 많이 찾는 상품으로 영화를 생각해서는 곤란하다”고 전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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