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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탕비실 간식 숨겨두고 먹는 직장 동료, 화장실서 라면도 먹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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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탕비실에 있는 공용 간식을 숨겨두고 먹거나, 화장실에서 몰래 먹는 직장 동료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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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에 있는 공용 간식을 숨겨두고 먹거나, 화장실에서 몰래 먹는 직장 동료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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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은 직장 동료의 식탐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을 보도했다.

제보자 A씨는 함께 일하는 여성 직원이 탕비실의 공용 과자를 몰래 숨겨놓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맛있는 간식이 생기면 몰래 챙겨가 다른 직원들이 못 먹는 일이 허다하다"면서 "한 직원이 유명한 과자를 사와 탕비실에 뒀는데 잠시 후 과자가 사라졌다. 과자는 여직원의 수납장에 숨겨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동료 이야기로는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더라. 퇴근하기 전 해당 여성이 탕비실에 들렀다 나온 뒤 과자 세트가 사라졌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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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에 있는 공용 간식을 숨겨두고 먹거나, 화장실에서 몰래 먹는 직장 동료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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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직원은 2칸 밖에 없는 회사 화장실에서 과자, 라면 등 간식에 선풍기까지 챙겨가 몰래 먹는 일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탕비실에서 먹으면 냄새 때문에 눈치 보여 그럴 수 있겠다 싶다가도 이런 행동이 하루에 2~3번은 반복된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그는 "이걸 지적하자니 먹는 걸 가지고 이야기하기도 그렇고 가만히 있자니 답답하다. 식탐을 지적해야 할지 고민이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공용 과자 아닌가. 불문율이 하나 있다. 음식은 거기서만 먹어야 한다. 배가 불러서 못 먹어도 절대로 가져가면 안 된다. 얘기해주는 게 맞다. 화장실에서 먹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당사자의) 얘기를 들어보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섭식 장애인 거 같다. 거식증, 폭식증을 왔다 갔다 하는데 음식을 완전히 거부했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폭식하는 거다. 음식에 대한 통제력이 없다. 얘기를 한다고 해도 본인은 굉장히 괴로울 거다"면서 "둘이 만나서 섭식장애인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다독거리며 말하면 찬성인데 식탐으로 몰아가는 건 잔혹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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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에 있는 공용 간식을 숨겨두고 먹거나, 화장실에서 몰래 먹는 직장 동료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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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도 갈렸다. 몇몇 누리꾼들은 "공용 간식을 숨겨놓다니 너무 뻔뻔하다. 화장실에서 먹는 것도 더럽다" "자기 돈 내고 먹는 건 문제가 없지만 공용 간식을 그렇게 먹는 건 문제가 있다" "그것도 도둑질 아니냐" 등의 댓글을 남기면서 해당 직원의 행동을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섭식장애 맞는 거 같은데" "집안 사정이 안 좋은 거 아닐까"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그럴까. 모르는 척하는 게 나을 듯" "어떤 이유가 있을 거 같다" "의학적 접근이 필요할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박 교수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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