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대통령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대통령실은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갈등의 핵심인 의대 정원 조정과 관련해서는 “의료계가 합리적 안을 제시하면 언제든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6일 “의료계가 대화의 테이블에 나오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로비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어 “의료공백 상황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 필수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운영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또 2026년 의대 정원 증원 문제에 대해서도 “의대 정원 문제는 의료계가 합리적 안을 제시하면 언제든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과학적 근거에 의해서 합리적 수요 추계를 제시하면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다고 여러 번 이야기해왔다”고 한 것과 같은 선상에 있는 발언이지만, ‘제로베이스’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하며 한층 유연해진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의료 공백으로 인한 상황이 심각해지자 의료계와의 협상 여지를 좀 더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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