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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단독] 故 김문기 동생 "김문기, 이재명 오랫동안 선망하고 동경했지만…아직도 사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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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의 사과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지금도 형과 아는 사이인 걸 인정 하지 않고 있잖아요. 형이 존경했던 분(이재명 대표)으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으니 가족들은 상처가 더 컸던 거죠."

대장동 개발 핵심 실무를 맡았던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동생 김대성 씨는 공직선거법 1심 유죄판결 이후에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TV조선 뉴스트라다무스에 이 대표 선고가 내려지는 날 모친은 아들 고 김 전 처장의 묘소를 찾아 그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요즘들어 하루종일 뉴스만 보는 모친은 대성 씨에게 "죄가 밝혀진들 자식이 돌아올 수는 없지만, 재판부가 일부분이라도 유죄 판결이 나오도록 해주신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유죄 발언 중 고 김 전 처장 관련 발언의 경우 "해외 출장 기간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은 허위사실로 유죄가 인정됐다.

김 씨는 "어머니의 아픔도 헤아릴 수 없지만, 조카들도 그날 엄청 울었어요"라며 고 김 처장 자녀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수험생인 자녀를 돌봐야하는 고 김 전 처장의 부인은 분식점 아르바이트에 나섰다고 한다.

사형제 중에서도 고 김 전 처장과 유달리 관계가 좋았던 부친도 큰 고통을 겪었다. 이 대표의 유죄 소식이 전해지는 요즘 뉴스를 보면서 또 다른 상처가 생겨 마음이 편치 않았다던 부친은 오늘은 그래도 "재판 결과에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김 씨는 전했다.

김 씨는 유죄 판결은 났지만, 가족의 상처는 온전히 아물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씨는 "형의 죽음을 묻어버리기에는 가슴 속 상처가 너무 깊이 남아 있어요. 유죄 판결로 상처가 지워지거나 치유될 수는 없어요"라고 했다.

"이 대표가 정말 고 김문기 씨를 몰랐냐"라고 묻자 김 씨는 "그게 아니기 때문에 저희 가족들은 더 아픈 거죠. 저희는 주변에서도 들었고 형한테도 직접 들었어요"라고 답했다.

"형이 건설회사를 다니던 시절부터 알게된 이재명 시장(대표)을 굉장히 존경했어요. 그리고 선망했어요. 저한테도 수없이 얘기했었어요. 가족들은 (이 대표를) 가까운 곳에서 존경했던 분으로 들었는데, 형이 유명을 달리하고 나서 존경했던 분으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으니 상처가 더 켰죠"라고 말을 이었다.

김 씨는 기자에게 "그런데, 저희 작은 형이 그 사람으로부터 그런 말을 듣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힘든 일을 겪었겠습니까?"라고 되물었고, "지금도 형의 상처는 아무 것도 치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대장동 개발 의혹이 본격화되는 시기의 실무책임자였던 고 김 전 처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위를 판결문에 자세히 담으며, 이 대표에 가중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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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 기자(kmsd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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