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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해리스만 뜬 게 아니다…두달만에 41%→48%, 바이든 지지율 급상승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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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사퇴 후 지지율 오히려 올라
2021년 1월 대통령 취임 후 최고 수준
사실상 은퇴선언에 ‘퇴임자 효과’ 오고
민주당 전대 ‘컨벤션 효과’도 영향준듯


매일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소재 백악관에서 화상으로 ‘미국에 투자’ 이벤트에 참여한 자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President Joe Biden laughs in the South Court Auditorium on the White House complex in Washington, Tuesday, Sept. 3, 2024, as he talks with a virtual participant at the kickoff of the Investing in America event. (AP Photo/Susan Wa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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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에서 물러난 이후 지지율이 오히려 급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대통령 취임 이후 지지율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일 공개된 USA투데이·서포크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48%를 기록했다며 그의 입장에서도 후보사퇴가 “최고의 결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공개된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1%에 불과했다. 그에 대해 반감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지난 6월 56%에 달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9%까지 낮아졌다. 호감과 반감의 차이가 15%포인트에서 1%포인트까지 좁혀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조사에서 얻은 지지율은 그가 2021년 1월 취임한 이후 해당 여론조사에서 받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두드러졌다. 갤럽 조사에서는 7월 36%에서 8월 43%로 상승했고, 지난달 초 실시된 NPR·PBS·매리스트칼리지 조사에서는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인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사퇴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퇴임자 효과’가 앞서 나타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것이 WP의 시각이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사례처럼 전직 대통령들은 퇴임 후 인기가 더 높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인 결정이 이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또 지난달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의 ‘컨벤션 효과’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시 전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했을 뿐만 아니라 상당수 참석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호의적으로 평가했던 바 있다. 불법 국경통과 감소, 인플레이션 완화 등 바이든 대통령이 직면했던 가장 큰 문제가 해결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과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그의 정책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그의 나이에서 기인했을 가능성도 부분적으로 있다는 것이 WP의 시각이다. 사실상 정치인으로서의 은퇴를 선언한 만큼, 더 이상 그의 나이가 지지율의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에서다.

WP는 “트럼프 캠프의 주요 전략 중 하나가 해리스 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더 긴밀하게 연결하는 것인데, 이같은 전략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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