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개인의 '두 번째 두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가 4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미래 AI를 '두 번째 두뇌'로 규정했다. 그는 AI 발전 과정에 대해 "사용자가 바쁠 때 AI가 대신 업무를 처리하거나, 세금과 같은 개인적인 고민을 풀어 제공하는 슈퍼 어시스턴트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서비스가 '나'를 위해 상시적으로 일해 주는 '슈퍼 애플리케이션'으로 발전한다는 메시지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미국 오픈AI 출신의 스리니바스 CEO가 창업한 AI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인 소나(Sonar), 오픈AI의 챗GPT, 앤스로픽의 클로드를 호출해 사용자가 원하는 질문에 대해 검색해 답변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보고서 스타일의 답변을 내놓아 전 세계 '일잘러'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올해 6월에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에서 투자를 받아 기업가치가 30억달러(약 4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스리니바스 CEO는 "월평균 이용 건수가 2023년 500만건이었지만 현재 2억5000만건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는 높은 사용자경험(UX) 때문이다. 이미 '소나 70B'와 '소나 405B'라는 두 가지 자체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각 빠른 응답과 풍부한 답변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외부 AI를 함께 사용한다. 스리니바스 CEO는 "사용자는 어떤 AI 모델을 사용하는지에 관심이 없고, 제품을 통해 얻는 경험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사용자경험에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퍼플렉시티는 무료와 유료(프로) 버전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더해 퍼플렉시티는 새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수익 확대에도 나섰다. 광고 모델 도입을 통해 포천, 타임, 더 텍사스 트리뷴 등과 협력해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스폰서 답변을 검색 결과에 노출해 파트너사들과 수익을 배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그는 "분명히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상덕 기자 / 사진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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