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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오세훈, ‘계엄’ 주장한 이재명에 “사법리스크로 정상 정치가 공포스러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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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쟁 유발…악마화된 적 만들어 팬덤 결집”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여야 대표 회담에서 ‘윤석열정부의 계엄 준비’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협치 이후 기대되는 정상정치가 이 대표에게는 공포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누가 ‘정상정치’를 두려워하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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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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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이 대표는 대통령과의 회동에선 특검을 요구했고, 여야 대표 회담에선 계엄을 거론했다. 협치의 명분을 내걸지만 협치 의지는 없어 보인다”며 “아마도 협치 이후 기대되는 정상정치가 이 대표에게는 공포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당이 서로 비전을 제시하고 민생과 국가발전 과제로 생산적 토론을 거쳐 정책과 입법 대안을 도출하는 모습이 정상정치의 표본일 것“이라며 “정쟁이 아니라 정책이 중심이 된다면 당대표가 아닌 원내대표의 역할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또 “정쟁이 없으면 극성스러운 팬덤의 결집력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악마화된 적을 만들어 대정부 투쟁을 할 수 있는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사법리스크로 위태로운 이 대표라면 이런 상황은 절대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국정치, 나아가 국민 전체가 이 대표 한 사람에게 볼모 잡혀 퇴행만 거듭하는 현상황을 더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이 대표의 정치에 국민의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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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듣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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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도 지난 3일 KBC ‘여의도초대석’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정상적으로 국회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며 “그 두 분 모두 사법적으로 교도소를 가셔야 하는데 어떻게든 교도소에 가지 않기 위해서 온갖 방탄 국회를 운영한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이 대표의 계엄 준비 주장에 대해 “제가 보기엔 이 대표가 판결 선고 날짜가 가까워져 오니 눈에 헛것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재판을 미루지 말고 빨리빨리 참석해서 판결이 선고되면 아마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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