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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中 신장자치구, 강제 노동 美 제재 대상 기업에 ‘지원 결의안’으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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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대상의 법률 소송, 혁신, 시장 개척 등 지원

美 80여곳 제재, 올해 30곳 등 매년 추가

뉴시스

[우루무치=AP/뉴시스]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북서부 우루무치 외곽에 2021년 4월22일 SAIC 폭스바겐 공장이 보인다.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도요타 등 주요 자동차회사들은 중국으로부터 공급받아 사용하는 부품들이 강제노동에 의해 생산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지난 2월 1일 밝혔다.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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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이 ‘강제 노동’ 등을 이유로 제재하는 기업에 대해 중국은 지원을 늘리는 방법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인민대표대회는 지난달 23일 서방 제재 대상 기업에 대해 법적 지원과 해외 프로모션 등을 통해 지원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이 결의안은 2일 공개됐다.

결의안은 강제 노동을 이유로 한 미국 등의 제재를 비난하고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이 즉시 이뤄져야 한다고 명시했다.

결의안은 “미국이 ‘강제노동’이라는 명목으로 신장의 기업에 근거 없는 제재를 가하는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들 기업을 돕는 것은 모든 국가기관, 인민조직, 기업 및 기관의 정당한 입장이자 회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선언했다.

결의안에 따르면 신장의 사법 당국은 제재를 받은 기업이 국제법 및 규칙에 따라 미국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법적 지원을 제공하도록 했다.

지방 정부는 신장과 관련된 미국의 제재를 다루고 관련 기업이 직면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리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또한 제재를 받는 기업이 기술혁신을 추진하도록 격려 지원하고 국내외 시장을 확장하도록 적극적으로 돕는다.

미국 의회는 2021년 ‘위구르족 강제노동 방지법’을 통과시켜 강제 노동이 투입돼 생산된 제품의 유입을 막고 있다.

이 법은 이듬해 6월에 발효돼 수십 개 신장 기업과 공무원 및 인권 침해에 연루된 인물들을 제재했다.

신장의 약 2600만 명 인구 중 약 3분의 2는 소수민족으로 대부분은 무슬림인 위구르족과 카자흐족이다.

현재 80개가 넘는 중국 기업이 미국 국토안보부의 제재 대상에 올라있다. 미 국무부에서 제재 기업 목록을 담당하는 로버트 실버스 차관보는 제재 대상 목록에 추가되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하고 있다. 올해도 30개 이상의 중국 기업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이 목록에는 신장의 핵심 산업인 면화 및 섬유 의류, 신에너지, 태양광 실리콘, 토마토 가공 등의 기업이 포함된다.

신장에서 위구르족을 주로 대상으로 한 인권 침해, 대량 구금, 강제 노동 등이 자행되고 있다는 비난은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중국 당국은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중국은 신장에서의 인권 침해를 부인할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한 목소리를 내는 외국 연구자와 외교관에게는 입국 금지 등 제재도 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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