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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플랫폼으로 기업 업무 초자동화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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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리얼 서밋 2024'
패브릭스·브리티 코파일럿 서비스 이용자 15만명 ↑
AIOS/LUI 등 적용, 명령 듣고 작동 'AI 생태계' 구축
다국어 통역 영상회의 등 지원 '퍼스널 에이전트' 공개


머니투데이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자사 연례 콘퍼런스 '리얼 서밋(REAL Summit) 2024' 기조연설자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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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가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을 GPU(그래픽처리장치) 중심 AI(인공지능) 클라우드로 발전시켜 AI 기반 하이퍼오토메이션(업무초자동화)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기업용 AI 서비스는 '코파일럿'을 뛰어넘는 '에이전트'로 전환하고, 서비스 영역을 해외 클라우드로 넓히겠다고 예고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자사 연례 콘퍼런스 '리얼 서밋(REAL Summit) 2024' 기조연설에서 "SCP는 AI 코파일럿·에이전트 앱들이 쉽고 값싸게 가동할 수 있도록 변화를 지속해 왔다"며 "2025년쯤 AIOS(거대언어모델에이전트운영체계)로 일컬을 만한 GPU 중심의 SCP를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생성형 AI는 컴퓨터 인터페이스의 변화"라며 "사람과 컴퓨터가 명령어 대신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일하는 '코파일럿'에서 발전해 컴퓨터가 단위업무를 진행해 사람에게 결과를 주는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1년간 코파일럿을 에이전트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삼성SDS의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협업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은 지난해 공개 이래 기업 100여곳에서 사용자 15만명을 확보했다. 삼성SDS는 SCP 등으로 제공하던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에도 입점하겠다고 밝혔다.

애저 입점시점에 대해 황 대표는 "이르면 다음달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이 편리하게 패브릭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소우자 MS 아시아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SD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삼성SDS와 수십년 동안 파트너로 함께한 만큼 앞으로도 삼성SDS와 혁신의 여정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제리 첸 엔비디아 제조·산업 부문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GPU 중심의 AI 클라우드를 위해 SCP와 엔비디아의 협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이날 AI 서비스를 연이어 발표했다. 신계영 삼성SDS Gen.AI사업팀장(상무)은 패브릭스에서 사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고객이 직접 생성하는 '에이전트 스튜디오(Agent Studio)', 프로세스별로 생성된 에이전트끼리 스스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멀티 에이전트(Multi-Agent)' 등을 소개했다.

창성중 삼성SDS IW사업팀장(상무)은 브리티 코파일럿의 신기능 '퍼스널 에이전트(Personal Agent)'를 공개했다. 개인별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일정·업무 브리핑, 우선순위에 따른 할 일 추천, 영상회의 다국어 실시간 통역, 음성기반 업무 처리 등 '개인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서비스다.

고객사에선 호평이 나왔다. 정봉화 파라다이스그룹 최고정보담당자(CIO)는 "다양한 직군이 모이는 복합 리조트 특성상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의 소통을 고민하며 브리티 코파일럿을 도입했다"며 "AI 기반 영상회의 자동요약과 문서검색 기능은 직원들이 놀라워하고,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베트남 CMC그룹의 브리티 코파일럿 적용 △웅진의 렌탈 서비스 패브릭스 적용 △대상웰라이프의 브리티 오토메이션 적용 등 생성형 AI 적용사례와 농촌진흥청·대한항공·LIG넥스원의 SCP 도입사례를 설명했다. SAP·o9·워크데이 등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기업과 협력한 ERP(전사적자원관리)·SCM(공급망관리)·HCM(인적자원관리) 디지털전환 사례도 소개했다.

SCP 확장도 시사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생성형 AI 연산량이 빠르게 늘어 데이터센터 (증설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GPU 수급상황에 대한 물음에 구 사업부장은 "1년 반에는 델과 많이 노력해서 GPU를 확보했지만 지금은 리드타임(배송기간)이 3개월 미만"이라고 답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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