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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피해자가 남학생?…여성지원센터, 카드뉴스 삭제하고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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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여성긴급전화1366 충남센터가 SNS(소셜미디어)에 올렸던 '딥페이크' 관련 카드뉴스 /사진=여성지원센터


가정·성폭력 피해 여성을 지원하는 기관에서 예방 홍보 차원에서 올린 '딥페이크' 게시물에서 가해자를 여학생으로 묘사했다가 논란이 일자 홍보물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3일 여성긴급전화1366 충남센터는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최근 본 센터에서 게시한 딥페이크 예방 카드 뉴스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본 센터는 이번 카드 뉴스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해당 논란이 발생한 후 즉시 카드 뉴스 배포를 중단했으며 카드 뉴스 제작에 더 세심하고 주의 깊게 검토하지 못한 점에 깊이 반성 중"이라며 "이는 딥페이크 피해자에 대한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던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직원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성 인지 교육 및 재발 방지 교육을 통해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센터 측은 지난달 SNS(소셜미디어)에 '딥페이크 실태'라는 주제의 카드 뉴스를 제작해 올렸다. 딥페이크에 관해 설명하고 피해를 보았을 경우 도움을 요청하라는 취지였다.

그런데 이 게시물에서 피해자는 교복을 입은 남학생으로, 가해자는 여학생들로 묘사됐고 이내 논란으로 이어졌다. 남성도 피해를 보고 있지만 실상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인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논란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리자 일부 누리꾼들은 "피해자가 여학생이고 가해자가 남학생이어야만 성인지 감수성이 풍부한 거냐"라는 불만을 내놓고 있다.

여성긴급전화1366은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피해 여성에 대한 1차적 긴급지원센터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운영되고 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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