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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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투심이 요동쳤던 8월이 지나고 9월로 접어들었지만 국내 증시를 보는 시각은 아직도 불안함이 여전하다. 매년 국내 증시에서 9월이 반복된 약세장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초까지 안정적인 투자를 조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코스피는 전장대비 2.12포인트(0.08%) 오른 2683.12에 출발했다.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681.0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0.60%까지 내렸던 지수는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자 본격적인 오름폭을 키웠다.
이달 들어 지수는 2700선 탈환을 앞두면서 힘찬 출발을 알렸지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 9월은 약세였던 기간으로 꼽힌다. 기나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식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추석 연휴 전후의 코스피 지수 수익률의 중간값을 분석한 결과 연휴 3일 전부 소폭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달 17일부터 18까지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지수를 견인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낮아진다고 주식시장이 바로 반등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도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되려 금리인하 기대 선반영에 따른 되돌림과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지수 부진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도 적지 않다. 통상 중앙은행은 경기가 불안할 때 금리를 내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급락으로 반등 여력이 약해진 증시 입장에서는 아쉬운 요인이다. 경기와 정책에서 주가를 부양할 부분이 없으므로 증시는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방어적 관점을 취하면서 향후 반등 기회를 탐색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성장주보다는 ▲건강관리 ▲통신 ▲유틸리티 등 가치주와 고배당주에 집중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시장 대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게 업종 선택이다”며 “지금은 방어력이 뛰어난 저베타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달 둘째 주 이후 공격적 투자에 나설 시기라는 조언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안정성이 높아지게 될 경우 실적 대비 저평가, 낙폭 과대주들의 반등이 뚜렷할 것”이라며 “9월 말~10월 초 변동성 확대 시 비중 확대 기회가 포착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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