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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北, '수해 주민' 구조 앞장선 비행부대장 조명…"지휘관의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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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일꾼 따라 집단 일어서거나 주저앉기도" 역할 강조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달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인민군 공군 직승비행 부대를 축하방문한 모습. 김 총비서 왼편에 서 있는 사람이 김면후 인민공군 직승비행부대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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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최근 평안북도 서북부지대 침수 현장에서 주민들을 구조하는데 앞장선 직승(헬리콥터)비행부대장의 활약상을 조명하며 그를 당 일꾼(간부)들에게 '지휘관의 전형'으로 내세웠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우리 당이 바라는 혁명의 지휘 성원의 능력과 자질은 어떤 것인가' 제하 기사에서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은 김면후 인민공군 직승비행부대장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부대장은 지난 7월 28일 평북 신의주·의주 침수위험 구역에 직승기를 신속 투입해 수천 명 인민들의 생명을 구출하라는 김정은 총비서의 긴급한 특별명령을 받고, '1번기'에 타 작전을 지휘했다고 한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정찰비행을 한 김 부대장은 공중에서 권양기를 이용한 구조방법으로는 어림이 없으며 직승기를 착륙시켜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신문은 "정찰 보고를 받고 회의를 열어 비행사들에게 임무를 주는 식의 형식주의적, 기계적 사업 태도와 일본새로 전투 지휘했다면 명령의 집행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김 부대장의 행동을 높이 평가했다.

김 부대장은 또 제일 위험한 장소를 맡았다. 당시 직승기가 착륙하려면 40~50m 정도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건물들 사이가 30m도 되지 않았다. 한 승조원이 "해군에 맡기자"라고 제언했지만, 김 부대장은 "시간이 얼마 없다"며 착륙을 시도했고, 결과 프로펠러 끝과 건물 벽들의 간격을 불과 1m만 남기고 착륙에 '기적적으로 성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 일화를 통해 "한 사람의 책임일꾼에 의해 한 개 단위, 한 개 집단이 일떠서기도 하고 혹은 주저앉기도 한다"면서 "당에서 준 과업들의 집행에서 결과가 다른 것은 철저히 책임일꾼들의 수준과 준비 정도의 차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총비서가 "국가의 발전을 이룩하는데 기본과업은 간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 아무리 풍부한 자원이 있어도 간부들이 준비돼 있지 못하면 나라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을 재차 언급하며 간부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달 공군 직승비행부대를 축하 방문해 부대에 자유독립훈장 제1급을, 부대장에게 공화국영웅 칭호를 수여한 바 있다. 김 총비서는 김 부대장에게 "김면후 동무가 발휘한 전투정 신과 높은 사상 정신세계를 특별히 평가한다"면서 "우리 당은 현대전이 요구하는 이런 야전형·실력가형·행동형의 지휘관을 필요로 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날 기사는 김 부대장의 사례를 통해 그를 '본보기'로 내세워 다른 당 일꾼들의 업무 태도를 점검하고 기강을 확립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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