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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트럼프의 ‘돈줄’ 멜런·머스크… 해리스의 ‘실탄’ 호프먼·소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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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선거자금 후원자 소개

큰손들 수천억 기부 ‘쩐의 전쟁’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선거 자금을 후원한 억만장자들을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금액을 후원한 사람은 티머시 멜런이다. 운송 지주 회사인 팬암 시스템의 회장 겸 대주주인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개인적 관계가 거의 없지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1억2500만달러(1674억원)를 기부했다.

세계일보

멜런(왼쪽부터), 머스크, 호프먼, 소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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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런에 이은 거액 후원자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꼽힌다. 그는 올봄 공화당을 지원하는 슈퍼팩을 만들었으며 일각에서는 그가 여기에 1억8000만달러(2410억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리콘밸리 밴처캐피털리스트 출신인 J 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결정할 때 머스크의 조언을 따랐으며, 전기차에 대한 비판 수위를 낮추는 것도 머스크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카지노 재벌인 미리엄 애덜슨도 공화당을 지원하는 슈퍼팩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1억달러(1339억원) 이상을 쓸 계획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강렬한 지지자로 NYT는 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동 정책에 영향을 행사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리스 부통령에게 매우 중요한 후원자 중 한 명은 링크드인의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먼이다. 그는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정치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했으며, 2020년 대선 때는 다른 실리콘밸리 후원자들에게 선거일까지 자신의 최우선 순위는 정치이며 이를 위해서는 이사회 중간에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 선언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떠오른 직후 NYT에 기고를 통해 실리콘밸리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월가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는 오랜 기간 민주당을 후원해왔는데 최근에는 그의 아들 앨릭스 소로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버지가 만든 비영리단체 ‘오픈소사이어티재단’(OSF)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앨릭스 소로스는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최측근 보좌관인 후마 애버딘과 지난 7월 약혼해 주목받았다.

금융정보·미디어 기업 블룸버그를 창립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도 해리스 캠프에 거액을 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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