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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건설노동자 도시락에 죽은 개구리가 떡하니…밥 먹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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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건설 현장 현장 도시락에서 나온 개구리 사체.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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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플랜트 건설 현장 노동자에게 제공되는 도시락에서 죽은 개구리 등 이물질이 잇달아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의 설명을 들어보면, 지난달 26일 울산 남구 석유화학공단의 화학물질 제조업체 ㅎ사업장에서 점심 도시락에 죽은 개구리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노조 쪽에 접수됐다. 조합원은 도시락 반찬에 섞여 있던 개구리 사체를 종이컵에 옮긴 뒤 사진을 촬영해 노조에 신고했다.



노조는 또 온산공단 정유탱크 업체 현장 노동자의 도시락에서도 돈벌레로 추정되는 벌레 사체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도시락은 사업장마다 공사를 맡은 협력사가 도시락 업체와 계약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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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레로 추정되는 벌레 사체가 나온 도시락.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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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레로 추정되는 벌레 사체가 나온 도시락.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 제공


노조는 이날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물질이 든 도시락 사진을 공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플랜트 건설 현장의 특성상 식당을 제대로 갖출 수 없어 대부분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며 “도시락에 대한 불만 민원이 하루에도 3~4건씩 접수되고 있는데, 개구리 사체 등이 발견된 건 충격적”이라고 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의 플랜트 건설현장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고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공단 등 현장에 제공되는 도시락 업체 선정 자격과 기준을 엄격히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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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는 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락에서 이물질이 잇따라 나온 데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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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구·군 합동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진숙 울산시 식의약안전과 식품안전팀장은 “이물질이 발견된 도시락이 남아있어야 조사가 가능한데, 이번 사례는 사진으로만 확인 가능해 진상 파악이 어렵다.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산업단지 주변 도시락 납품 업체에 대한 위생 합동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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