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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물가와 GDP

폭염 속 채솟값 오르고 가공식품 인상...추석 성수품 일일 물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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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형일 통계청장이 30일 대전 동구 신도시장을 방문해 추석 명절 주요 성수품인 과일 물가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통계청 제공) 2024.08.30.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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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석 민생대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10일간 일일 물가 조사를 실시한다. 물가당국은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을 30만원 안팎으로 안정시키겠단 계획이지만 변수가 적잖다.

최근 역대급 폭염 영향으로 오름세인 채소 가격에 주목된다. 전염병 확산 우려 속에서 축산물 가격도 안심할 순 없다. 그동안 억눌러왔던 주요 가공식품 가격 인상도 부담이다.


"민생대책 신속 지원" 35개 주요 품목 일일 조사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13일까지 △쇠고기·조기 등 추석 성수품과 △석유류·외식 등 35개 주요 품목의 일일 물가를 서울·부산 등 7개 특·광역시에서 방문·온라인 방식으로 조사한다.

그 결과는 관계부처에 매일 제공한다. 정부의 민생안정 대책에 필요한 자료를 신속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소비자단체협의회가 조사한 추석 제수비용은 평균 32만8950원으로 지난해보다 1.4% 올랐다.

정부는 추석 차례상 비용을 30만원 안팎으로 안정화하겠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고 수준인 17만톤 규모로 공급해 2021년 추석 당시 차례상 비용(29만7804원) 수준으로 낮춘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지난 30일 대전 신도시장을 찾아 배추·무·사과 등을 비롯한 추석 성수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소비자물가조사에 협조해 주고 있는 조사 대상처(상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현장 조사를 수행하는 담당자를 격려하고 정확한 조사를 당부했다.

이 청장은 "통계청은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과 관련 물가정책 추진에 기초가 되는 가격 동향을 신속하게 제공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통계를 적기에 정확하게 생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염병 우려, 축산물 안심 못해…가공식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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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폭염 등으로 배추 가격까지 치솟고 있는 2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서 상인들이 배추를 정리하고 있다. 2024.09.02./사진=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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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채소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장마·태풍 등 영향으로 인해 생육이 부진해 출하량이 줄은 탓이다. 재배면적이 좁아진 것도 요인 중 하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시금치 가격은 100g당 4110원이다. 전년 동기(2427원)보다 69.34% 오른 수준이다.

배추가격 오름세도 심상찮다. 배추 가격은 같은 날 가준 6455원이다. 배춧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5766원)에 비해 11.95% 상승했다.

무 소매가격은 1개에 3718원으로 지난해(2680원)보다 38.7% 뛰었다. 적상추는 100g에 1963원으로 지난해(1714원) 대비 14.5% 올랐다.

비교적 안정세인 축산물 가격도 안심할 순 없다. 최근 경기 김포의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사례에 이어 경기 이천의 젖소농장에선 럼피스킨 전염병이 확인됐다. 전염병 확산 정도에 따라 축산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것이다. 폭염 여파로 닭·병아리가 폐사하면서 계란 한 판의 소매가격(6656원)은 지난해 대비 5.2% 올랐다.

그동안 가격 인상을 억눌러왔던 가공식품 가격도 오름세다. 오뚜기는 이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3분 카레·짜장 가격을 2000원에서 10% 올린 2200원으로 정했다. 대상도 김치 제품 가격을 종가 맛김치 50g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80g짜리 제품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높였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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