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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시·군 병원 건설은 숙원사업” 연내 완공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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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8월31일 함경남도 함주군 지방공업공장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하며 “건설에서 기본은 질”이라며 “속도 일면에 치우쳐 질을 경시하는 요소는 해독행위”라고 말했다고 2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시·군 보건시설과 과학기술 보급거점, 양곡 관리시설 건설을 ‘지방진흥을 위한 필수 3대 건설 과제’로 규정하고 이를 기존 ‘지방발전20×10정책’에 “새롭게 추가 부과된 3대 건설 과제”로 제시했다고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31일 “지방발전사업협의회를 소집·지도”하며 “지방에 경공업공장들을 건설하는 것만으로는 지방인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물질문화생활을 보장해주기 부족하다”며 이렇게 지시했다. 김 총비서는 “‘지방발전20×10정책’ 실행을 위해 인민군부대들이 도·시·군에 전개돼 있고 국가적 자재공급체계, 지휘체계가 확립된 현시점이 사업을 개시하기에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 24~25일 “여러 지방공업공장 건설장들을 현지지도”하며 “지방공업공장 건설과 함께 보건시설과 과학기술보급 거점, 양곡관리시설 건설을 병행”할 “당중앙의 입장”을 천명했다고 노동신문이 지난 26일 보도했는데, 이번 지방발전사업협의회는 그 후속 조처로 보인다.



‘지방발전사업협의회’는 지방발전20×10정책과 관련해 지금껏 한번도 거론된 적이 없는 새로운 조직이다. 그동안은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 조직비서가 김 총비서한테 직보하며 이끄는 ‘지방발전20×10비상설추진위원회’가 총괄 조정 기구 구실을 해왔다. 김 총비서가 사업 범위를 공장 건설에서 “시·군 보건시설과 과학기술보급거점, 양곡관리시설 건설”로 확대하며 직접 챙기는 조직으로 새로 꾸려졌을 가능성이 있다.



지방발전20×10정책은 “매해 20개군씩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지역인민들의 초보적 물질문화생활 수준을 한계단 비약”시키겠다는 정책으로, 김 총비서가 지난 1월15일 14기10차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처음 발표했다.



김 총비서는 “시·군 병원 건설은 제일 가는 숙원사업”이라며 “현대적인 보건시설 건설을 지방발전20×10정책에 추가해 무조건 당해년도에 완공해 각 지방인민들에게 안겨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가 넉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올해 안에 ‘시·군 병원’ 건설을 마치라는 지시로 읽힌다. 김 총비서는 이 지시를 “우리 혁명과 시대가 당과 정부에 부과하는 제1의 임무로 간주할 것”이라고 거듭 압박했다.



한겨레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8월31일 “지방발전사업협의회를 소집·지도”하며 “시·군 보건시설과 과학기술보급거점, 양곡관리시설 건설”을 “지방진흥을 위한 필수 3대 건설 과제”로 규정하고 이를 기존 ‘지방발전20×10정책’에 “새롭게 추가 부과된 3대 건설 과제”로 제시했다고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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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 총비서는 지난 31일 함경남도 함주군 지방공업공장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하며 “건설에서 기본은 질”이라며 “속도 일면에 치우쳐 질을 경시하는 요소는 해독행위”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건설 부문의 “무지향적인 경쟁”을 비판하며 “사회주의 문명 개화를 착실히 추동하는 것으로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군 보건시설’을 연내에 완공하되, ‘사회주의’적인 ‘질’ 제고 건설 방법을 찾으라는 고난도 지시다.



지방발전사업협의회가 열린 장소는 언급되지 않았는데,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에 담긴 회의장이 가설 천막 구조이고, 김 총비서의 방문 날짜가 같은 점 등을 고려할 때 함주군 지방공업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뤄진 듯하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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