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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에 납치된 미국인 인질, 11개월 만에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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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허쉬 골드버그 폴린의 부모인 존 폴린과 레이첼 골드버그가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석방을 호소하고 있다. 큰 화면 속 인물이 희생된 허쉬 골드버그 폴린이다. 시카고/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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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습격으로 납치되었던 미국인 허쉬 골드버그 폴린(23)이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의 부모는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아들의 석방을 호소한 바 있다.



1일 시엔엔 등은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계 미국인인 허쉬 골드버그 폴린을 포함한 6명의 주검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허쉬 골드버그 폴린 외 5명은 카멜 가트(40), 에덴 예루살미(24), 알렉산더 로바노프(32), 알모그 사루시(25), 오리 다니노(25)로 알려졌다. 이들의 주검은 이스라엘로 옮겨졌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1일 “몇 시간 전 라파의 지하 터널에서 이스라엘군은 가족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주검을 발견했다. 그들은 우리가 도착하기 직전 하마스에 의해 살해됐다”고 발표했다.



허쉬 골드버그 폴린은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가자 전쟁 당시 이스라엘 노바 음악 축제 현장에서 하마스에 납치당했다. 피랍 과정에서 그가 숨었던 대피소에 수류탄이 터져 그의 왼팔 절반 가량이 날아갔다. 지난 4월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그는 왼쪽 팔이 없이 등장해 이스라엘 정부를 향해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골드버그 폴린의 부모인 존 폴린과 레이첼 골드버그는 지난 21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셋째날 무대에 올라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에 납치된 후 여전히 구금돼있는 아들과 같은 처지의 인질 100여명의 석방을 호소했다. 이들은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유엔에서도 아들과 인질들의 석방을 호소하는 연설도 했다.



한겨레

31일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서 인질들의 석방을 호소하는 시위가 열렸다. 텔아비브/AP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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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시민들은 휴전에 반대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항의하며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29일에는 인질 가족들은 가자지구 접경지역에 모여 휴전·인질석방 협상을 촉구했다. 일부 가족들은 접경지역 울타리를 넘어가려 시도하기도 했다. 시비에스 등은 3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검으로 수습된 인질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합의에 도달하기 직전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전쟁을 종식할 때”라며 종전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이후 군사작전을 통한 인질 구출 사례는 8명이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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