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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태풍 '산산' 느린 이동에 일본 피해 속출…최소 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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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일본 남서부 오이타현 유후시의 농경지가 태풍 '산산'이 뿌린 폭우로 인해 잠겨 있다.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에서는 건물 지붕의 금속판으로 보이는 물체가 강풍으로 인해 떨어져 송전선에 걸쳐 있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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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상륙한 제10호 태풍 '산산'이 동진하며 시즈오카현과 가나가와현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다.

31일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산산이 시오노미사키에서 남동쪽으로 100㎞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약 15㎞로 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 시속 65㎞의 강풍과 최대 시속 90㎞ 돌풍을 동반하고 있다.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서 일본 서부와 동부 전역에선 몇 시간 동안 비가 계속되고 있다. 도카이, 간토 규슈 지역 일부 지역에선 48시간 동안 400㎜가 넘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보였다. 1일 저녁까지 24시간 동안 최대 강우량은 도카이 400㎜, 간토 고신에쓰 300㎜, 간사이 200㎜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산산으로 인해 현재 일본 전역에선 최소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 중이다. 127명은 부상을 입었다.

아이치현 남동부 가마고리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30~70대 남녀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지난 29일 도쿠시마현 가미이타에선 주택 2층 지붕이 무너지면서 80대 남성이 깔려 사망했다. 후쿠오카현 츠키가미초에선 강을 보러 간 80대 남성이 실종됐다가 강 하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가현 가시마시 신사 참배 길에선 8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태풍으로 인한 바람에 넘어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고시마에선 소형 선박을 타고 있던 60대 남성이 바다에 떨어져 실종됐다. 당국은 인근 해역에서 발견한 시신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여러 현에서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도카이도 신칸센은 31~1일 나고야와 미시마 역 사이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강우량에 따라 다른 구간에서도 초고속 열차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사카와 후쿠오카를 잇는 산요 신칸센은 횟수를 줄여 운행하고 있다.

ANA와 JAL 등 주요 항공사는 규슈, 주고쿠, 시고쿠 지역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수십 편을 취소했다. 일본 전역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도 폐쇄됐다.

태풍은 점차 완화돼 9월2일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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