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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종로5가역서도 1.5m 깊이 ‘땅꺼짐’… 서울 곳곳서 발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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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언주역 인근·서대문 연희동 등서 잇따라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심 한복판에서 싱크홀(땅꺼짐)이 발견돼 교통이 통제됐다. 같은 날 정오무렵엔 강남구 역삼동의 한 도로에서 침하가 발생했다. 지난 29일 서대문구 연희동 도로에서 차량 한 대가 싱크홀에 빠져 2명이 중상을 입은 이후 곳곳에서 땅꺼짐이나 침하가 이어지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종로구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에서 종로3가역 방향으로 가는 편도 3차선 도로 3차로에 가로 40㎝, 세로 40㎝, 깊이 1.5m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경찰은 싱크홀이 생긴 3차로를 통제하고 있다. 이 싱크홀로 인한 교통사고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서울 북부도로사업소는 싱크홀 발생 원인을 확인 중이다.

세계일보

31일 서울 강남구 지하철 9호선 언주역 앞의 한 도로가 침하돼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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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1시57분엔 강남구 지하철 9호선 언주역 사거리 인근 도로가 침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남구와 서울동부도로사업소 등은 현장에서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현장 조사 결과 일단 땅꺼짐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지만, 침하 부분 밑에 상하수도가 존재해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관계 당국은 전했다.

일대 교통이 일부 통제되다가 보강공사가 완료돼 해제됐다. 도로 침하로 인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9일 연희동 성산로에서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 크기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차량 한 대가 빠졌다. 이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튿날에는 이튿날엔 사고 지점에서 약 30m 떨어진 곳에서 도로 침하도 발견됐다.

서울시는 연희동 사고 발생 지역을 비롯, 추가 침하 발견 지역 주변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전수점검을 실시해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내 대형건설 공사장과 지하차도, 굴착공사 주변 등 침하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점검을 실시하겠다고도 공언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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