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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서학개미의 ‘엔비디아 사랑’ 식었나···한 달 새 2800억원 어치나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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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엔비디아의 젠슨 황(오른쪽)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29일 미국 덴버 콜로라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컴퓨터 그래픽과 대화형 기술에 관한 프리미어 컨퍼런스 ‘SIGGRAPH 2024’에서 기조연설자로 발언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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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뜨거웠던 미국 엔비디아 투자 열기가 주춤해졌다. 한 달 사이에 2847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다. ‘AI(인공지능) 거품론’ 등과 함께 엔비디아 실적 발표 실망이 더해지면서 열기가 식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지난 1~29일 엔비디아 주식을 2억1338만1667달러(한화 약 2847억원) 순매도 결제했다.

이 기간에 국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주식 25억440만4933달러(약 3조3436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반대로 27억1778만6600달러(약 3조6293억원)어치를 팔면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망감이 확산했다. 엔비디아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5~7월) 실적은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최근 6분기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의 상회치가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진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미래가치를 인정받는 기술주로서 사랑 받아왔지만 투자심리가 약화되는 분위기다.

엔비디아의 향후 주가 움직임을 두고 국내 증권가는 일단 단기적으로는 새로운 AI 칩인 ‘블랙웰’의 수율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국내 증권가는 새로운 AI 칩인 ‘블랙웰’의 수율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호퍼’의 뒤를 잇는 블랙웰은 최대 10조 개의 파라미터로 확장되는 모델에 대한 AI 훈련과 실시간 거대언어모델(LLM) 추론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생산 지연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반면 AI 칩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해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는 상향 조정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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