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5 (일)

2023년 식품 수입 감소에도 중국산 ‘이것’ 수입은 늘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국산 김치 9% 증가, 돼지·소고기 수입 감소에도 닭고기는 증가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농·수·축산물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165개 수입국 중 부동의 1·2위인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 호주의 수입물량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김치, 미국·호주는 밀 수입이 많았고, 전반적으로 돼지고기와 소고기 수입은 줄고, 닭고기 수입은 늘었다. 특히 중국산 김치 수입은 전년 대비 9%나 늘었다.

세계일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산 김치, 미국·호주산 밀 수입 많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국내로 수입된 식품 등은 165개 국가에서 79만2000여건, 1838만t, 348억2000만달러(약 46조4000억원) 상당으로, 전년 대비 수입건수는 1.2%, 중량은 5.6%, 금액은 8.6%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수입국 ‘톱3’인 중국·미국·호주의 수입물량은 888만t으로 전체의 48.4%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김치(28만7000t)와 정제소금(24만2000t)이, 미국은 밀(114만t)과 대두(57만2000t), 호주에서는 밀(110만2000t),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83만3000t)가 가장 많이 수입됐다.

가공식품 주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물량(331만t)은 4.4% 증가한 반면, 농산물 주 수입국인 미국(290만t)과 호주(268만t)의 수입물량은 각각 15.2%, 9.5% 감소했다.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65개국서 수입...중국·베트남산 7000t은 부적합

지난해 수입 국가는 총 165개국이다. 수입 상위 3개국은 중국(김치, 정제소금 등), 미국(밀, 대두 등), 호주(밀,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 등)로 전체 수입량의 48.4%(888만t)를 차지했다.

품목별로 농·임산물이 44.5%인 818만t이고, 가공식품(35.4%, 650만t), 축산물(9.8%, 180만t), 수산물(5.3%, 97만t), 기구 또는 용기·포장(2.6%, 48만t), 식품첨가물(2.3%, 43만t), 건강기능식품(0.1%, 2만t) 순이었다.

작년 한해 수입신고된 수입식품 등에 대한 검사결과 61개국의 301품목, 1366건(0.17%), 7002t(0.04%)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국내 반입이 차단됐다.

국가별로 중국, 베트남, 미국, 이탈리아, 인도 순으로 부적합이 많이 발생했다. 5개 국가의 부적합은 854건으로 전체 부적합 건수의 62.5%를 차지했다. 품목별로 폴리프로필렌(기구나 용기·포장), 과자, 과‧채 가공품 순이었다. 주요 부적합 사유는 개별기준·규격 위반, 농약 잔류허용기준 위반, 식품첨가물 사용기준 위반, 미생물 기준 위반 등이다.

전체 수입국 중 우크라이나는 옥수수(91만9000t), 태국은 원당과 같이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63만7000t), 브라질의 경우 대두(59만9000t) 등이 가장 많이 수입됐다.

세계일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식품원료·밀·옥수수·대두·바나나가 수입 ‘톱5’

지난해 수입된 2312개 품목 가운데 수입량이 많은 상위 5개 품목은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 밀, 옥수수, 대두, 바나나로 이들 수입량 851만t이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

농·임·축·수산물 수입량은 전년 대비 9.1% 감소한 1095만t으로, 중량 기준으로 국내 수입식품의 약 60%를 차지했다.

이중 농·임산물은 44.5%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9.1% 감소한 818만t이 수입됐다. 수입량 상위 품목인 밀(9.5%)과 옥수수(16.5%) 및 대두(3.6%)의 감소폭이 농·임산물 감소를 이끌었다.

축산물 수입량은 지난 2년간 돼지고기(30%)가 1위, 소고기(29%)가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이중 돼지고기 수입량 감소폭(7.9%)이 두드러졌다. 다만 할당관세를 적용받은 덕에 닭고기는 전년 대비 수입량이 21.9%나 증가했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2021년 47만2000t에서 2022년 59만4000t(25.8%↑)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54만7000t(7.9%↓)로 줄었다. 소고기 수입량도 2021년 52만3000t에서 2022년 53만3000t(1.9%↑)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지난해 52만6000t(1.3%↓)으로 하락했다. 닭고기 수입은 2021년 12만7000t에서 2022년 19만6000t(54.3%↑)으로 폭증했고, 지난해에도 23만9000t(21.9%↑)으로 크게 늘었다.

수산물도 전년 대비 수입량 하락폭(18.6%)이 컸는데, 수산물 수입 상위 품목인 냉동명태의 수입량이 전년에 비해 56.6% 감소한 영향이다. 이는 러시아산 냉동명태의 수입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산 냉동명태 수입량이 2022년 31만7000t에서 지난해엔 13만5000t(57.3%↓)으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김치 수입 9% 증가, 대부분 중국산

가공식품 수입량은 650만t으로 전체 수입량의 35.4%를 차지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데, 김치 수입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김치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28만7000t이 수입됐는데 대부분 중국산이었다.

건강기능식품은 지난 4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수입량이 2만4000t으로 처음 감소했다. 반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수출은 2억4834만달러로 전년(2억1522만 달러) 대비 15.4% 증가했다.

식약처는 이번 수입식품 통계 자료가 수입식품 산업 분야의 현황 분석자료로 이용되고 향후에도 관련 산업의 제품 개발 연구와 정부 정책 수립 등 산업 발전 전반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