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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뉴질랜드 마오리족 7번째 왕 투헤티아, 재위 18년, 69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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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리족왕, 1858년 英 식민지화 대응 원주민 통합 위해 만든 지위

헌법상 국가원수인 찰스 3세 국왕, 럭슨 총리 등 애도 성명

뉴시스

뉴질랜드 마오리족 왕 투헤티아.(사진 호주 ABC 방송 홈피 캡처) 2024.08.30.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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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왕인 키잉기 투헤티아 푸타타우 테 훼로훼로 7세가 즉위 18년째이 며칠 지난 28일 6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AP 통신과 호주 ABC 방송 등 외신이 29일 보도했다.

그는 1858년 영국의 식민지화에 직면하여 마오리족 원주민들을 통합하기 위해 만든 ‘키잉기탕가 운동’의 7번째 군주였다.

키잉기탕가의 라후이 파파 대변인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투헤티아 왕이 심장 수술 후 병원에서 왕비와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안하게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키잉기탕가 운동의 주요 목표는 원주민이 아닌 사람들에게 땅을 파는 것을 끝내고, 부족간 전쟁을 중단하고, 마오리족 문화 보존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마오리족이 인구의 20% 가까이를 차지하는 뉴질랜드에서 마오리족 왕의 역할은 대부분 의례적이지만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뉴질랜드의 헌법상 국가원수인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카밀라 왕비는 투헤티아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를 표했다.

찰스 국왕은 성명에서 “그는 지혜와 열정으로 마오리족과 뉴질랜드의 강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깊이 헌신했다”며 "이달 초에도 전화 통화를 했었기 때문에 그의 죽음은 충격"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국민에 대한 흔들림 없는 헌신과 키잉기탕가의 가치와 전통을 지키기 위한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이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겼다”며 투헤티아 왕을 추모했다

최근 몇 달 동안 투헤티아 왕은 럭슨 정부의 중도우파 정부의 정책에 대응해 마오리족을 위한 국민 통합 회담을 조율했다.

비판론자들은 정부가 원주민과 언어에 우호적인 정책을 뒤집으려는 반마오리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비판했다.

투헤티아가 사망하기 1주일 전 수천 명이 왕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응우라와히아의 마오리족 운동 본부인 투란가와에 마래를 방문했다.

투헤티아 왕의 유해는 타우피리산에 있는 마지막 안식처로 옮겨지기 전까지 5일간 투랑가와왜 마래에 안치된다.

왕의 자리는 와이카토 지역의 타이누이 부족이 차지하고 있는데 누가 왕위를 차지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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