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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쑥쑥 크는 美 ESS 시장…韓 배터리 새 기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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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신규 설치 규모 4.2GW

하반기에는 15GW 달할 전망

삼성SDI, 美서 ESS 생산 대응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올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Chasm)으로 실적 충격파를 받은 배터리 업체들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29일 미국 에너지 관리청(EIA)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에서 ESS 신규 설치 규모는 총 4.2GWh로 집계됐다. 이는 저탄소 에너지 발전 중에서 태양광(12GW)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로, 풍력발전(2.5GW) 신규 설치량을 훌쩍 웃돌았다. 그다음으로는 원자력(1.1GW), 천연가스(0.4GW)가 뒤를 이었다. 올 하반기 예정된 ESS 신규 설치 예정량은 상반기보다 훨씬 더 많은 예정이다. 하반기 ESS 신규 설치 용량은 15GW로 상반기보다 3배 넘는 규모의 설치가 이뤄질 계획이다.

ESS는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장치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거대 배터리로 이해하면 쉽다. 전력이 남는 시간에 남는 전력을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이용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폭풍우 같은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로 정전이 발생했을 경우 전력 공급을 도와 대규모 정전사태도 대비할 수 있다. ESS의 보급이 확대되면 에너지 효율을 크게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게도 ESS가 재차 중요 시장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삼성SDI는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수요에도 대응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미국 애리조나에 짓고 있는 ESS용 공장을 착공 두 달 만에 잠정 중단키로 한 바 있어, 향후 전략 변화가 이뤄질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ESS 시장 점유율은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50%가 넘었으나, 화재 이슈와 중국 업체 공세에 밀려 지난해 한 자릿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ESS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2000억달러(약 27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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