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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물가와 GDP

월소득 3.5% 늘어 496만원…물가 반영땐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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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Q 가계동향조사
월평균 지출 381만원 4.3%↑…가정용품·주거비↑
주택매매 증가 영향, 이사 관련 '유지·수선' 18% 껑충

머니투데이

가구당 월평균 소득, 지출/그래픽=이지혜



지난 2분기 국내 가구는 월평균 약 496만원을 벌고 381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 늘며 이사 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집을 수리하는 데 쓴 돈이 1년 전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96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479만3000원) 대비 3.5% 증가했다. 소득에서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0.8% 증가했다.

가구당 소득을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 2분기 월평균 근로소득이 314만6000원으로 1년 전(302만8000원)보다 3.9% 늘었다. 같은기간 이전소득은 71만8000원에서 73만5000원으로 2.4% 증가했다. 이자 및 배당과 관련된 재산소득(4만원→5만2000원)은 증가율만 놓고 보면 29.5%로 가장 크게 늘었다. 재산소득이 전체 월평균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다.

지난 2분기 가계지출은 월평균 381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365만2000원) 대비 4.3% 늘었다.

가계지출 가운데 소비지출은 281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4.6%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가정용품·가사서비스(8.7%) △주거·수도·광열(7.1%) △교통(6.9%) △보건(6.5%) 등에서 지출이 늘었다.

특히 주거·수도·광열을 뜯어보면 주택유지 및 수선(18.1%)의 증가율이 컸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2분기 주택매매거래가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이사와 관련한 주택 유지 및 수선 관련 비용이 반영돼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소비지출은 99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3.7% 늘었고 이자비용은 12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13만1000원)보다 4.8% 감소했다. 기준금리는 그대로였지만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대출 이자 하락 영향이다.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임의로 소비와 저축으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은 396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지출액을 뺀 흑자액은 115만1000원으로 0.9% 늘었다. 소비지출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71%로 전년 동기 대비 0.7%p 상승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5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월평균 가계지출은 142만2000원으로 소득보다 지출이 많았다.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65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계지출은 726만5000원이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98만9000원으로 4.5% 증가했고 5분위 가구는 826만원으로 4.8% 늘었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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