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도가 생명' 꽃게 두고 대형 마트 신경전
이마트 950→880원 조치에 롯데마트도 893→871원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 점포에서 햇꽃게를 100g당 871원에 판매한다. 이는 해양수산부와 하는 2024년 수산대전 20% 할인에 행사카드(롯데·신한·NH농협카드) 결제 시 10% 추가 할인 혜택을 적용한 가격이다. 지난주 꽃게 판매가격 100g당 893원보다도 22원 더 내려갔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수산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꽃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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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최저가를 둘러싼 눈치싸움은 지난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금어기가 끝난 직후인 지난 21일 대형 마트 3사는 일제히 꽃게 판매에 돌입한다고 알렸다. 당시 행사카드 결제 기준 100g당 꽃게 가격은 각각 롯데마트 893원, 이마트(139480) 950원, 홈플러스 990원이었다.
롯데마트보다 꽃게 가격이 비쌌던 이마트는 지난 24일부터 서울 용산·자양·왕십리·영등포·목동점, 부천 중동점 등 수도권 주요 점포에서 꽃게를 100g당 88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전단지보다 70원 내린 가격이었다.
이마트의 가격 할인으로 최저가 자리를 빼앗긴 롯데마트는 이번 주부터 꽃게 가격을 100g당 871원으로 낮췄을 뿐 아니라 할인된 가격을 전 점포에 적용하기로 했다.
대형 마트 2개사가 꽃게 최저가에 도전하는 이유는 경기 침체로 소비자가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제철인 꽃게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꽃게 가격에 따라 소비자가 방문하는 매장도 달라질 수 있다.
신선도가 생명인 꽃게의 상품 특성상 직접 확인 후 사려는 소비자가 상당수여서 대형 마트만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있다. 대형 마트의 최대 경쟁사로 떠오른 쿠팡 로켓프레시가 산지 직송 방식으로 꽃게를 판매하지만 택배 배송과 매장 구매 간 신선도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꽃게 판매를 계기로 그동안 쌓아온 산지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 우수한 물류망, 엄격한 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강조할 방침이다. 윤병수 롯데마트 신선2부문장은 “지난주 꽃게 판매 이후 신선도와 저렴한 가격으로 ‘오픈런’이 발생할 만큼 고객 반응이 뜨거웠다”며 “이번엔 온오프라인 최저가를 목표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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