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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효율적 달 자원 탐사하려면 국제협력 절실…탑재체 도전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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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종합)…NASA·한국지질자원연 협력 소개

"'헬륨3' 매장지 특정하려면 데이터 모아야…채산성 입증 숙제"

뉴스1

크리스 자크니 허니비로보틱스 부사장이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지질과학총회에 참석해 강연을 진행 중이다./News1 ⓒ 뉴스1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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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윤주영 기자 = "국제 협력을 통해 데이터 세트를 모아야 달의 유망 자원 매장지를 특정하는 게 가능하다"

클라이브 닐 노트르담대학 교수는 28일 부산 벡스코서 열린 세계지질과학총회서 이같이 강조했다.

달은 표토층 '레골리스'에 핵융합 발전 연료 '헬륨3' 등이 매장된 게 알려져 이를 채취하려는 장기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 달의 미네랄서 산소, 물을 추출해 활용한다면 유인 장기 임무에 필요한 환경도 구성할 수 있다.

다만 투자 대비 수익률(ROI), 즉 채산성을 담보하는 게 숙제다. 유망 매장지가 아직 표적되지 못해 우주기업 등 민간서는 탐사 도전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닐 박사는 "달의 유망 매장지 10곳은 접근이 어려운 달 양극과 가까운 곳에 있다"며 "관련 탐사에 몇 개의 미션이 필요한지도 알기 어려워 개별 기관·국가서는 수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각국 정부 기관서부터 먼저 기술개발과 탐사에 협력해야 한다.

관련해서 국제 달 자원 탐사 협력 프로젝트인 'ILRPC'를 소개되기도 했다.

닐 박사는 "2030년 말까지 계획된 글로벌 달 탐사 미션만 30개"라며 "이런 기존 미션을 조율해 매장지 탐사 캠페인에 응용하는 게 ILRPC의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최초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가 거론되기도 했다. 2022년 12월 달 궤도에 진입 후 임무를 수행 중인 다누리는 탑재 광학장비 등으로 정보를 수집 중이다. 이런 자료를 국제적으로 취합해 매장지 표적에도 쓸 수 있단 설명이다.

또 닐 박사에 따르면 미국 외에도 중국, 러시아 등이 달 탐사에 적극 참여하는 중이다. 하지만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공동 연구가 어려울 수 있다.

그는 스위스 등 중립국에서 ILRPC를 주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먼저 NASA와의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월 해외 기업 오프월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달 영구 동토층을 탐사하는 공동 연구를 수행 중이다. 달에서 산소추출 기술을 검증하는 사업에 참여하려는 목적이다.

한편 우주자원 채굴·탐사 장비 기업 허니비 로보틱스도 우주 현지자원 활용에 기업이 더 적극 임해야 한다고 권했다. 로버 등 기술집약적인 탑재체를 개발한다면 달 착륙 임무에 공동 참여가 가능하단 설명이다.

회사는 월면토(레골리스)를 추출·회수하는 '플랜트 백', 달 표면 아래 3m를 공압드릴로 시추해 열 흐름을 측정하는 '리스터' 등 장비를 개발했다. 이는 올해 말 NASA의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를 통해 쏘아 올려질 예정이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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