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겹지인방 관련 주의 게시물 |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최근 텔레그램 등 특정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전국 각지 중·고교생의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광범위하게 유포됐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대전 지역 관련 피해 신고도 4건으로 늘었다.
28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시교육청과 대전 경찰을 통해 접수된 신고는 모두 4건이다.
앞서 전날 오후 1시 30분께 대전 지역 여고생 A양이 딥페이크 영상물에 본인의 얼굴이 합성돼서 유포된 사실을 확인하고 교육 당국과 경찰에 처음으로 신고했다.
하루 사이 3건이 더 늘었는데, 신고자는 모두 대전 지역 여고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은 경찰 수사와 별개로 피해 신고자들에 대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를 개최할 방침이다.
해당 학폭위는 가해자가 아직 특정되지 않았기에 가해자 처벌이 아닌 피해자 보호·지원에 초점이 맞춰진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학생들이 일상생활과 학교생활, 경찰 조사까지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보호하고 심리 치료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지원하는 게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6일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특별주의보'를 선제적으로 발령하고, 학교별 담당 장학사,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피해 사례를 파악·수합하고 있다.
또 일선 학교에 긴급공문을 보내 피해 사례 확인 시, 시 교육청과 경찰에 바로 신고해 달라고 안내했다.
최근 수도권 한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이 타깃이 된 단체 대화방 운영자 등이 경찰에 검거됐는데, 이번에는 대학은 물론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전국 지역·학교별로 세분된 텔레그램 대화방이 다수 만들어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이른바 '겹지인방'(겹지방)이라는 이름으로 참가자들이 서로 같이 아는 특정 여성의 정보를 공유하고 딥페이크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의 방식으로 성희롱을 일삼았다.
대전 지역 중·고교 수십군데와 지역 대학교도 명단에 올라온 데다, 관련 신고도 잇따라 늘고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 우려가 커지고 있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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