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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성착취물 실태와 수사

딥페이크 성착취물 피해 잇따르자…'피해학교 지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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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하루 만에 누적접속 300만 기록

세계일보

딥페이크 피해학교 지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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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한 불법 딥페이크 피해가 잇따르자, 딥페이크 피해 학교를 찾을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지난 27일 ‘팀 데이터스택’은 최근 X(엑스·옛 트위터) 등에서 확산되고 있는 ‘딥페이크 피해학교 목록’을 기반으로 해당 학교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딥페이크 맵’ 사이트를 제작했다.

사이트 개발자 팀 데이터스택은 “제2의 n번방 사태에 대해 주위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어 최대한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탄생했다”며 제작 계기를 밝혔다.

이어 “사이트에 게시되어 있는 정보들은 텔레그램과 트위터 등의 각종 커뮤니티에서 자료를 직접 수집해 게시했다”며 “물론, 자료 출처가 커뮤니티인 만큼 정확한 안내를 드리기는 어렵다. 정확한 정보들만 모여있는 게 아니다 보니 참고 및 주의용으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피해 학교 목록은 언론 보도, SNS상에서 발췌하기에 부정확한 정보가 있을 수 있다”며 “피해가 확인된 경우 즉시 경찰 등에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도는 공개 하루 만에 300만 누적 접속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지도 개발자 팀 데이터스택은 중학생 한 명이 시작한 조그마한 프로젝트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엑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지인의 얼굴 사진을 도용한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공유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딥페이크 문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의 중·고교에서 가해 학생들이 경찰에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딥페이크 영상물과 관련해 경찰은 올해 7월까지 청소년 1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에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고생 등 미성년자는 물론 교사, 군인 등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 “관계 당국에서는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 달라”며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이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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