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마스 납치 아랍 소수민족 50대 남성 구출
가자지구 남부 터널 수색 중 우연히 발견
인질 250명 중 베두인족 8명...첫 아랍계 구출
네타냐후 총리 "국민 환호...모든 인질 귀환에 최선"
이스라엘군 162사단 이치크 코헨 준장과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혔다가 구출된 카이드 파르한 알카디가 27일(현지시간) 대화를 나누고 있다./이스라엘군 제공·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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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됐던 50대 남성을 구출했다.
이스라엘군은 2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샤예테트13·야할롬 등 특수부대와 401기갑여단,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 등이 참여한 작전을 통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납치된 카이드 파르한 알카디(52)를 구출했다고 밝혔다.
알카디는 이스라엘 남부 라하트 인근 아랍 소수민족 베두인족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인질이 된 약 250명 가운데 아랍계가 구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납치된 베두인족은 총 8명이었다. 그는 납치 당시 공격을 받은 여러 농업 공동체 중 하나인 키부츠 마겐의 포장 공장에서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이번 작전에 참여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과 폭발물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가자지구 남부 터널을 수색하던 중 우연히 알카디를 발견해 구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알카디를 구출하면서 이전 작전에서 얻은 '교훈'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쟁 초기 가자지구에서 마주친 인질 3명을 하마스 대원으로 오인해 사살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납치됐다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출된 카이드 파르한 알카디(왼쪽 2번째)가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 소로카 병원에서 자녀·형지들을 만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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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디는 병원에서 2명의 부인과 11명의 자녀 등 가족들과 재회했다. 그는 병상에서 한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갑자기 누군가가 문밖에서 히브리어로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에게 전화해 "모든 국민이 당신의 구출에 환호하고 있다"며 "모든 인질의 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인 251명 중 108명이 아직 하마스에 억류된 상태며 이 가운데 40여명이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는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때 석방되거나 이스라엘 군사작전으로 구출됐으며 시신으로 발견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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