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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15년간 하루 식비 1800원”…30대에 집 3채 마련한 日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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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식비로 200엔(약 1800원)만 쓰는 등 절약한 끝에 무려 집 3채를 마련한 일본 여성의 사연이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일보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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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키 타모가미라는 여성은 지난 2019년 일본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절약 방식을 소개했다. 올해 37세인 타모가미씨는 “나는 19살 때 34살이 되기 전까지 집 3채를 소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15년간 하루에 식비를 200엔 미만으로 쓰고, 할인하지 않으면 어떤 물건도 사지 않겠다는 등의 목표도 설정했다.

그는 돈을 아끼기 위해 모든 식사는 우동, 토스트 등으로 집에서 해결했다. 19세 이후 한 번도 새 옷을 사지 않았고, 친척들의 옷을 물려 입었다. 가구는 고물상에서만 사 왔다. 염색이나 파마를 하지 않은 그의 머리카락은 상태가 너무 좋아 충분히 길어지면 3100엔(약 2만8500원)에 팔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보름치 생활비를 해결했다.

타모가미씨의 사연은 일본의 TV 프로그램인 ‘해피’을 통해 알려졌고, 이후 “일본에서 가장 검소한 여성”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대학 졸업 후 부동산 중개업체에서 일해 종잣돈을 모은 그는 27세에 도쿄 북쪽의 간토 지방 사이타마에 첫 번째 집을 구했고, 그 집의 임대 수입으로 모기지를 갚았다. 2년 후 다시 집을 구입했고, 2019년에는 3번째 집을 샀다.

이렇게 검소한 생활을 하게 된 동기는 입양한 길고양이가 자신이 어려운 시기에 큰 위안이 된 것을 계기로 유기묘를 구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그는 그동안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돈이 불어가는 과정에서 위안과 안정감,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유튜브 갈무리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룬 이후 세 번째 집 1층에 고양이 쉼터 ‘카페 유나기’를 열어 많은 길 잃은 유기묘에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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