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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중소 조선업체 스마트 생산혁신 지원해 능률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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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조선연구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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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조선산업은 대형 조선소와의 기술 격차,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심각한 인력난이라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중소 조선업체들은 수주를 하더라도 이를 소화할 인력이 부족해 사업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생산성과 효율성이 저하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 조선업체들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 도입과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조선연구원(원장 서용석)은 지난 3년간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조선 스마트 생산혁신 지원사업’을 추진해 중소 조선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스마트 생산 기술을 제공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도록 지원해 왔다. 해당 사업은 중소 조선업체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전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소조선연구원은 전남테크노파크와 한국중소조선공업협동조합과 협력해 중소 조선업체들에 맞춤형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2022년부터 2년간 총 60건의 스마트 기술을 지원했다. 그중 자동화 기술 지원 47건, 연결화 기술 지원 9건, 지능화 기술 지원 4건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생산성은 44% 증가하고 원가는 18.3% 절감(1∼2차 년도 평균)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자동화 기술 지원 17건, 연결화 기술 지원 6건, 지능화 기술 지원 2건을 선정해 총 25건의 스마트 기술을 중소 조선업체에 지원할 예정이다.

㈜케이씨는 기자재 가공과 이송 공정에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해 생산성을 87.5%나 높였다. 이 솔루션은 단순히 작업 속도를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업자의 안전을 강화하며 품질관리의 일관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케이조선은 협동 로봇을 이용한 선체 문자 마킹 자동화 장비를 도입해 기존의 반자동 용접 공정을 로봇 자동화 공정으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생산성이 58.3% 향상됐다. 대한조선㈜은 리프팅 러그(예인 고리) 제작에 로봇 용접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이 72.2% 증가하고 원가가 48.3% 절감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 HJ중공업은 레이저 스캐닝 기법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디지털 환경에서의 시뮬레이션으로 가상 테스트 및 사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성했고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중소조선연구원은 801명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스마트 조선 운영, 자동화, 네트워크, 빅데이터·AI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교육을 실시했다. 이 교육은 참여 기업들의 기술 도입과 활용을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교육을 받은 인력이 현장에서 기술 혁신을 주도하도록 뒷받침했다.

한편 중소조선연구원은 스마트 야드 기술의 보급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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