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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딥페이크 공포', 중·고등학교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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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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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진형 인턴기자) 딥페이크발 허위 음란물의 공포가 중·고교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 대학생의 딥페이크 허위 음란물 유출 이후 비슷한 텔레그램방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면서 중·고교생도 '딥페이크의 공포'에 노출됐다.

지난 19일 MBC의 단독 보도로 한 여대생의 딥페이크 허위 음란물이 텔레그램에서 공유된 사실이 공개됐다. 이후 언론의 후속보도로 유사한 텔레그램 대화방이 보도되면서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텔레그램발 딥페이크 음란물의 피해자는 대학생에 국한되지 않는다. 교사, 군인부터 중고등학생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딥페이크 허위 음란물 유출은 주로 텔레그램 등 SNS를 이용하여 이루어졌다. 지역·학교별 텔레그램 대화방이 개설되고 방마다 수천명의 인원이 참가하여 딥페이크 허위 음란물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겹지인방'이라고 불리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주변인의 사진을 공유하고 이를 딥페이크 기술을 통해 영상화하여 허위 음란물을 만들고 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범죄가 발생했다.

딥페이크는 딥러닝 기술로 인간의 이미지를 합성하는 기술이다. 딥페이크 기술의 발전으로 딥페이크 영상은 점차 진본 영상과 구별이 힘들다. 그로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 차례 정치적 네거티브와 범죄 악용 문제의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이번 사태는 소위 '겹지인방' 리스트에 중·고등학교가 150여 개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텔레그램이 다른 어떤 SNS보다 보안 보장이 철저하여 정확한 피해자를 추산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것이다.

피해는 단순히 여성에 국한되지 않았다. 남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 중에도 피해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에는 딥페이크를 이용한 음란물 관련 성범죄 피의자의 76%가 1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일부 언론에서는 딥페이크가 대한민국 10대들의 놀이가 되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각 시·도교육청도 대비 체제에 나섰다. 지난 26일 대전교육청은 '디지털 성범죄 특별주의보'를 발령하고 내달 6일까지 특별교육주간에 돌입했다. 27일에는 경기교육청이 '딥페이크 주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교육자료를 각 교에 배포했다.

시·도교육청이 분주히 대비하는 가운데 27일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언급하며 "딥 페이크는 명백한 범죄다. 강력히 뿌리 뽑아 달라"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

한편 이번 딥페이크 사태에 대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행법 개정을 강력히 촉구하며 정부와 여성가족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또한 딥페이크 사용에 대한 윤리 교육 강화를 요구했다.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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