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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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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직접 뽑았다”…갤럭시와 찰떡궁합 액세서리 만드는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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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파트너사 ‘SLBS’
다양한 캐릭터·NFC 활용
10·20대 핫한 액세서리로

창업 4년만에 ‘예비유니콘’
美·필리핀 등 해외도 주목
“독자 IP로 세계시장 도전


매일경제

슬래시비슬래시가 ‘SLBS’ 브랜드로 출시한 다양한 모바일 액세서리. 스마트폰 케이스뿐 아니라 워치, 이어폰 등 다양한 제품을 꾸밀 수 있다. <슬래시비슬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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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조사가 아닌 ‘콘텐츠와 테크의 융복합’을 다루는 회사로 키울 겁니다.”

창업한 지 불과 4년 만에 연매출 400억원을 넘보는 스타트업이 있다. 창업 10년이 넘도록 매출 100억원을 못 넘기는 중소기업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눈에 띄는 성과다.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된 지 2년 만인 지난달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다양한 캐릭터, 영화, 게임 같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만드는 슬래시비슬래시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20년 창업한 슬래시비슬래시의 주력 제품은 스마트폰 액세서리와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프로덕트’다. 스마트폰 케이스에 얇은 카드 모양의 NFC 액세서리를 장착하면 NFC와 연동돼 콘텐츠가 자동으로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NFC 액세사리에 연동돼 캐릭터나 브랜드의 사진으로 배경화면을 바꿀 수 있고 아이콘이나 키패드까지 같은 브랜드·캐릭터 테마를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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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시비슬래시가 ‘SLBS’ 브랜드로 내놓은 스마트폰 액세서리. 허쉬초콜렛과 IP계약을 맺어 출시한 상품이다. <슬래시비슬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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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액세서리로 고를 수 있는 브랜드·캐릭터는 다양하다. 디즈니, 포켓몬, 스타워즈, 산리오의 인기 캐릭터를 선택할 수도 있고 좋아하는 K팝 가수나 웹툰 주인공을 고를 수도 있다. 최근에는 허쉬·키세스 초콜릿을 비롯한 브랜드 이미지를 담은 액세서리도 발매해 히트를 쳤다.

슬래시비슬래시는 제공하는 캐릭터는 모두 정식계약을 통해 IP를 확보한 것이다. 정용채 슬래시비슬래시 대표는 “현재 150개 이상의 풍부한 IP 콘텐츠를 앞세워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0·20대에게 인기있는 IP를 활용한 슬래시비슬래시의 액세서리는 높은 품질과 트렌디한 제품으로 인정을 받아 지난 2021년 삼성전자에 모바일 기기용 액세서리를 납품하는 ‘SMAPP(Samsung Mobile Accessory Partnership Program)’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현재 슬래시비슬래시의 모바일 액세서리는 ‘SLBS’란 브랜드명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전용으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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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액세서리뿐만이 아니라 IP 콘텐츠를 활용해 삼성전자 스마트 TV와 빔 프로젝터 케이스도 선보이고 있다.

또 다른 고객은 이동통신사다. 최근 LG유플러스와 ‘화산귀환 에디션’, KT와는 ‘마루는 강쥐 에디션’을 각각 출시했다. 두 에디션 모두 슬래시비슬래시가 보유한 네이버 웹툰 IP를 활용해 제작한 스마트폰 액세서리다.

슬래시비슬래시의 제품은 해외에서도 인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일본 도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마닐라에 ‘SLBS 스튜디오’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정 대표는 “현재 매출의 3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간 거래(B2B) 매출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슬래시비슬래시는 지난해 215억원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이 400억원으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에 지원해 7대 1의 경쟁을 뚫고 ‘예비유니콘’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0억원 규모 기술보증기금 특별보증 혜택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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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2024년 글로벌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된 슬래시비슬래시의 정용채 대표(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슬래시비슬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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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오는 2026년 매출액 1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라며 “이 무렵에 기업공개(IPO) 계획도 갖고 있으며, 연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자인을 전공한 정 대표는 회사를 다양한 IP를 다루는 콘텐츠 전문회사로 키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장기적으로 스마트폰 액세서리 회사가 아니라 IP와 콘텐츠를 개발·활용하는 전문 비즈니스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며 “이를 위해 자체 IP 개발을 추진 중이며,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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