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멍게도, 잇따라 폐사하고 있습니다. 남해안 양식장에서는 생산되는 멍게의 95%가 폐사하고 피해액도 8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통영 앞바다에 있는 멍게 양식장입니다.
어민이 바다 한가운데 내려진 양식 줄을 끌어올려 봅니다.
5미터 길이 양식 줄 사이로 주황빛을 띠는 멍게는 보이질 않습니다.
붉은빛 대신 희거나 뿌연 빛의 멍게 껍데기들만 남아 있습니다.
이 멍게들은 고수온으로 호흡하지 못해 내장이 모두 터졌습니다.
폭염 속 바다 수온이 29도와 30도를 육박하면서 양식 멍게가 한꺼번에 폐사한 것입니다.
[이종만/멍게 양식어민 : 뜨거운 물로 멍게를 삶았다고 할 정도로 최고 31도 내외의 뜨거운 물이 유입되면서 이틀 만에 이렇게 폐사가 된 것입니다.]
멍게가 자라는 최적의 수온은 13~15도 선입니다.
어민들은 이번 폭염으로 경남 거제와 통영 등에서 생산되는 멍게의 95% 이상이 마치 삶은 것처럼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산 물량이 줄고 소비가 위축된 데다 고수온 피해까지 겹치면서 어민들의 피해는 심각합니다.
특히 멍게 양식재해보험 가입률은 1%도 못 미치면서 어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양식재해보험은 1년마다 새로 가입해야 하고, 최근 고수온으로 요율이 올라 어민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고수온으로 양식어류에 이어 멍게 양식장까지 초토화되면서 남해안 양식 어민들의 속은 계속해서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KNN 박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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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멍게도, 잇따라 폐사하고 있습니다. 남해안 양식장에서는 생산되는 멍게의 95%가 폐사하고 피해액도 8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통영 앞바다에 있는 멍게 양식장입니다.
어민이 바다 한가운데 내려진 양식 줄을 끌어올려 봅니다.
5미터 길이 양식 줄 사이로 주황빛을 띠는 멍게는 보이질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