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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 무인기, 탱크 돌진해 '펑' 김정은 "자폭병기 더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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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방문해 북측이 최근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X자·가오리 날개형 자폭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모의표적 타격시험을 현지 지도하며 관련 전력을 확충할 것을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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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6일 한국군의 K2전차 등을 겨냥한 공격 수단인 '자폭 드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탁월한 '가성비'를 입증한 자폭 드론을 확충해 한미의 첨단 기계화 전력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방문해 신형 무인기의 타격시험을 현지 지도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무인기 형태 자폭 드론이 K2전차를 본떠 만든 것으로 보이는 모의 표적 위로 날아가 수직으로 낙하해 폭발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전차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인 포탑과 해치 부분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격력을 과시한 셈이다. 공개된 2종의 자폭 드론은 외관상 이스라엘제 '하롭'과 러시아의 '랜싯-3'와 유사한 형태로 파악됐다. 김 위원장은 "전략정찰 및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들뿐만 아니라 전술적 보병 및 특수작전구분대들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자폭형 무인기도 더 많이 개발·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군당국은 현재 K2전차의 성능개량 사업을 통해 대전차 미사일과 자폭 드론 등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자체 전력 강화와 대(對)러시아 수출을 두루 염두에 두고 자폭 드론 시험을 공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홍 연구위원은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연습이나 양국의 공군력에 대응한 심리전 차원에서 (시험 장면을) 공개했을 수도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날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전방 지역에 증강 배치하겠다고 밝힌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전력이 한국의 충청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을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이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이날 국정원은 "(미사일 1000기를) 조달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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