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3 (금)

한동훈 "'특검법 압박'은 분열 포석…따라갈 이유 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 급하면 민주당이 독소조항 빼고 발의하라"

아이뉴스2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26일까지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안을 발의하라고 압박한 것을 두고 "민주당의 여권 분열 포석"이라며 "따라갈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가진 차담회에서 "민주당이 무슨 자격으로 그러느냐(압박하느냐). 정 급하면 (민주당이) 기존 법안을 철회하고 독소조항을 뺀 특검법안을 발의하면 통과할 가능성이 커지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다 보고 특검을 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도 완전히 틀린 생각은 아니다"라며 "원칙적으로 보면 특검은 수사가 진행된 이후에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지금 공수처는 대통령 휴대폰 수사내역을 까고 있지 않나. 그건 나도 (검사 시절) 안해봤다"며 "공수처가 통화내역까지 가지고 있는 공격적인 수사 과정이라면 수사 결과가 미진할 경우 특검을 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그럼에도 채상병 특검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저는 보훈적 성격에서 특검을 추진했고, 제가 처음 말한 이후에 변수가 생긴 건 맞다"며 "제 의견을 좁히는 절차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의 이날 발언은 지난 전당대회 기간 공수처 수사 결과 발표 전 제3자 특검 추진 의지를 강력히 드높인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라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를 향해 발의를 재차 압박했다. 그는 "오늘이 한 대표에게 해병대원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촉구한 시한"이라며 "일국의 집권 여당 대표가 그 정도 능력조차 없는 바지사장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시간을 끈다면 진정성만 의심받게 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