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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비단벌레 날개로 만든 꽃잎 장식, 일본에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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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쪽샘지구 44호 무덤 유물 재현품 전시

신라 공주의 무덤에서 나온 비단벌레 장식이 일본에서 소개된다.

아시아경제

쪽샘 44호분 비단벌레 장식 말다래 재현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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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오는 27일 일본 후쿠오카현 고가시 평생학습센터에서 '한국 비단벌레 장식 말갖춤'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와 연구 성과 설명회를 한다고 26일 전했다.

경주 쪽샘지구 44호 무덤을 조사하고 연구한 내용을 공개한다. 쪽샘 44호 무덤은 5세기 후반 조성된 무덤이다. 신라의 어린 공주가 묻혔다고 추정된다. 금동관, 금동신발, 바둑돌 등 여러 유물이 출토돼 화제를 모았다.

전시에는 주요 유물을 연구해 제작한 재현품이 나열된다. 녹색 광택이 나는 비단벌레 수백 마리의 날개로 장식한 말다래 재현품, 금동관과 금동신발 재현품, 직물 흔적을 재현한 자료 등이다. 말다래는 말을 탄 사람의 다리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밑에 늘어뜨리는 판이다.

발굴 조사에 직접 참여했던 관계자들이 참석해 쪽샘 44호 무덤의 의미와 조사 성과를 설명해주는 시간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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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샘 44호분 비단벌레 장식 말다래 출토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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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관계자는 "일본의 국가 사적인 후나바루(船原) 고분에서 출토된 비단벌레 장식 말띠드리개 재현품도 함께 다뤄 고대 한일의 비단벌레 장식 유물을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나바루 고분은 6세기 말∼7세기 초에 조성됐다고 여겨지는 무덤이다. 신라·가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고대 신라와 일본의 교류에 관한 연구는 백제·가야와 비교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번 행사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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