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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반려견 전용 샤워실에 수영 욕실까지..교원 신개념 펫호텔 '키녹' 가보니[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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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녹 1층에 위치한 카페 스니프 모습. 카페 스니프는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및 레스토랑이다. 총 실내외 100석 규모로, 15석의 반려동물 좌석도 마련되어 있다./사진=김온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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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펫 프랜들리 호텔이 아닌 반려인과 반려견이 공존하는 새로운 차원의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22일 경북 경주에 있는 키녹에서 만난 허태성 교원프라퍼티 호텔연수사업부문장은"강아지를 맡기는 게 펫호텔이고 전체 객실 중 일부만 강아지와 투숙할 공간을 마련한 곳이 펫 프랜들리 호텔"이라고 설명한 뒤 "키녹은 펫 프랜들리·펫호텔이라고 칭할 수 없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키녹은 반려견과 견주 모두가 행복하고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문화와 공간을 만들겠단 취지로 기획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키녹은 'kick'(차다)과 'knock'(노크하다)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이 발로 문을 두드리는 모습을 표현한 이름이다. 교원그룹 계열사인 교원프라퍼티가 기존에 운영하던 스위트호텔 경주의 뼈대를 제외한 모든 공간을 8개월간 리모델링해 만든 지상 3층·지하 2층, 7042㎡(2120평) 규모로 조성한 호텔이다. 세부적으로는 △키녹 스위트(2개) △키녹 시그니처(2개) △키녹 프리미어(4개) △키녹 디럭스 A(10개)·B(16개) 등의 타입으로 구성된 34개의 펫 특화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반려견의 시각을 반영한게 키녹의 특징이자 강점이다. 키녹은 전 객실에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조명을 설치해 반려견의 시각을 보호했고, 초인종 대신 초인등을 사용했다. 또 관절 보호를 위해 낮은 높이의 객실 침대와 가구, 펫 계단과 경사로 등을 설치했다. 특히 반려견과 객실에서 같이 수영하고 싶다는 의견을 반영해 시그니처 객실의 거실에는 실내 욕조를 마련했다. 아울러 모든 욕실에는 반려견을 위한 전용 샤워 공간이 있고 털 빠짐으로 인한 하수구 막힘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배수관을 대구경으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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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녹 객실 내부 모습. 디럭스 객실로 소형견 2마리 또는 중대형견 1마리가 입실 가능하다. 객실 내부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샤워 전용공간이 있다./사진=김온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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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2500평 규모의 대형 야외 펫 파크(Wag around)와 실내 펫 파크(Wag-A-Zit),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 스니프, 펫 트리밍 센터, 반려견 유치원, 위탁 서비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야외 펫파크는 오프리쉬존(off-leash zone)이 있어 목줄을 풀고 반려견이 뛰어놀 수 있다. 소형견과 중·대형견을 위한 구역을 분리했고, 반려견과 견주가 파티를 할 수 있는 프라이빗존도 별도로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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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녹은 야외 펫 파크(Wag Around)와 더불어 90평 규모의 실내 펫 파크 'Wag A-Zit '을 운영한다. 이곳은 계절이나 날씨에 관계없이 반려동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중대형과 소형 존으로 분리되어 있다./사진=김온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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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날 야외 펫 파크에서는 키녹을 찾은 견주와 반려견들이 함께 잔디를 밟고 뛰어다녔고, 실내 펫 파크에서도 처음 만난 반려견들이 어우러져 시간을 보내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다만 국가동물등록번호를 입력한 반려견만 출입이 가능하고 등록이 안 됐더라도 이용권을 통해 임시 번호가 제공된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예방접종도 필수다. 키녹은 안전을 위해 항상 훈련사가 상주하며 모든 직원들이 민간 펫 매니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차별화된 서비스 덕에 키녹은 벌써 프리 오프닝 기간인데도 9월 객실가동률이 목표였던 50%를 넘어섰다. 연말까지 이를 70%까지 확대하는게 목표다. 이달 31일부터 정식으로 운영한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디럭스 A·B 기준 20여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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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녹에 상주하는 '하온'(소형 진도)이가 1층 카페 스니프에서 멍 프라페를 먹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김온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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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북)=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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