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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단독]1년 남기고 '공사중지' 현수막…'장위4구역' 성북구가 중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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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장위자이레디언트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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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장위자이 레디언트) 재개발 단지가 입주를 1년도 채 남기지 않고 공사 중단 위기를 맞은 가운데, 성북구가 중재에 나섰다. 공사중단을 예고한 GS건설측에 직접 공문을 보내 공사중단을 자제하고 갈등 조정 중재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북구는 이날 GS건설 측에 '장위4구역 공사중단 행위 자제 및 공사비 분쟁 중재 적극 협조 요청'을 제목으로 한 공문을 보냈다. 장위4구역 재개발 시공사인 GS건설이 전날 오후 공사현장에 '공사중지 예고' 현수막을 건 데 따른 조치다.

공문에서 성북구는 "우리 구는 장위4구역 주택정비사업 조합과 GS건설 간 공사비 분쟁을 조정하고자 서울시·갈등조정 전문가(코디네이터)와 함께 공사비갈등을 조정 중재하고 있다"며 "이같은 점을 감안해, 공사비 분쟁 중재기간 중에는 공사비 갈등을 사유로 공사중단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했다. 이어 "공사비 증액 분쟁이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갈등 조정 중재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합과 GS건설 간 공사비 인상은 최종 조율 중인 단계다. 하지만 설계사의 파산 신청으로 차질을 빚고 있어 예정대로 내년 5월에 입주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GS건설은 조합원들에게 호소문을 보내며 "설계사의 파산 신청 및 부재로 현장에서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런 상황으로 당초 계획했던 공정 일정이 지속해서 지연돼 사업 시행 변경 인가접수가 미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계 지연으로 입주 및 준공 일정을 준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조합의 설계사 선정이 완료되지 않아 더 이상 정상적인 공사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조합과 긴밀히 협력해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공사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위4구역 재개발 공사의 공정률은 78%(8월 기준)다. GS건설은 공사비 총 483억원 증액을 요청했다. 서울시가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시공사와 조합 공사비 합의로 좁혀가던 가운데, 설계사 부재로 제동이 걸린 것이다. GS건설은 우선 조합이 설계사를 새로 선정해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위4구역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 31개 동, 2840가구 규모 '장위자이 레디언트'로 지어진다. 2022년 말 3.3㎡당 분양가 2830만원으로 분양이 완료됐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9억원대 후반이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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