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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유력 잠룡 출사표… 달아오르는 日 정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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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총재선거 이시바 출격

고노·고이즈미도 공식화 앞둬

제1야당 입헌민주당 대표 선거

에다오 이어 이즈미 등 가세 전망

일본 집권여당 자민당 총재선거, 제1야당 입헌민주당 대표 선거의 분위기가 ‘키플레이어’의 출전 의사가 속속 공식화되면서 달아오르고 있다. 파벌 비자금 파문으로 지지율이 바닥인 자민당은 반전을 모색하고, 입헌민주당은 자민당의 추락을 발판으로 정권교체까지 노려보겠다는 심산이어서 양당 모두 전에 없이 경쟁이 뜨겁다.

세계일보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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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음달 27일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여론 지지율 선두권을 달리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전날 자신의 지역구인 돗토리현의 한 신사에서 “38년간 정치생활을 집대성하는 최후의 싸움”이라며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겠다고 밝혔다.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전 경제안보담당상에 이어 당내 두 번째 출사표다. 또 다른 유력주자인 고노 다로(河野太郎) 디지털상은 26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전 환경상은 30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입후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선거일정 고시까지 2주 정도 남은 입헌민주당 대표선거는 전·현 대표, 전 총리 간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입후보를 정식 표명한 에다오 유키오(枝野幸男) 전 대표는 24일 언론과 만나 “30년 이상 키워준 주민들의 응원이 나의 기초”라고 말했다. 출마 의사를 굳힌 이즈미 겐타(泉健太) 대표는 “다양한 분들과 당의 진로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상의를 해가며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총리는 입후보를 하는 방향으로 주변인사들과 의견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매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자민당의) 정치자금 문제를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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