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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캐낼수록 손해"… 비트코인 채굴주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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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반감기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채굴기업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재 비트코인 채굴 원가는 지난 23일 비트코인이 6%가량 반등했음에도 여전히 비트코인 시세보다 높은 상황이다. 채굴하면 할수록 손해인 셈이다.

다만 일각에선 반감기 이후 결국은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이 반복되기 때문에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나온다.

25일 나스닥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기업인 마라톤디지털홀딩스는 최근 한 달간 9.58% 하락했다. 허트8마이닝은 31.71% 하락했고, 라이엇블록체인도 24.91% 떨어졌다.

이는 채굴주들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마라톤디지털홀딩스는 2분기에 1억997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허트8마이닝 또한 7190만달러 순손실을 냈다.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 하락과 채굴 난도 향상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실제 블록체인 투자정보 사이트 매크로마이크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평균적인 비트코인 마이닝 비용은 개당 7만2225달러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인 6만4000달러 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선 채굴할수록 손해라는 뜻이다.

물론 채굴기업들은 채굴한 비트코인을 바로 판매하진 않는다. 시장 상황을 보고 유리할 때 매도에 나선다.

다만 채굴기업들은 비트코인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자 손해를 보고서라도 판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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